이재명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1원도 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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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09-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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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해 "이 사건은 토건 비리,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발언한 뒤 기묘하게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사놓았다"며 "이후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국토위 소속 신영수 국회의원이 LH에 강요하다시피 해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저는 틀림없이 부정한 유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수없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거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며 "이후 신영수 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억대 뇌물을 받고 로비했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의원의 친동생 등 관련자 9명이 구속되고 11명이 기소되면서 새누리당과 유착한 토건 비리 세력들이 공중 분해됐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성남시에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자 중 가장 안정적인 이익을 주는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 그 안에 어떤 투자자들이 있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려주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최근 보도에서 주주들의 절반이 과거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고 신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그 집단이었다"며 "화천대유의 실제 소유자들도 예전 LH가 사업을 포기하기 전 수백억을 써서 토지를 확보했던 그 집단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이 집단들은 지금 보니 원유철 전 의원과 곽상도 의원 등 이런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부패 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줄기만 잘린 상태에서 뿌리는 그대로 있다가 새로운 모양으로 얼굴을 바꿔 사업자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재명 변호사가, 이재명 (성남)시장이 저 엄청난 이권 사업에 한 푼도 안 챙겼을 리가 있겠냐는 의심을 만들어 저를 공격한다. 아무리 정치가 엉망이고 국민들이 정보가 부족하다고 해도 이러면 안 된다"며 "단언하지만 저는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담당 직원들과 도시공사, 관련 공무원한테 이건 반드시 나중에 특수부 수사를 받게 될 사안이니 일체 의심 받지 않도록 행동해야 하고, 철저하게 공정하게 해야 된다고 누차 지시했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의 정치 인생, 행정가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과는 개발 이익의 상당 부분을 공익으로 환수한 이 업적"이라며 "이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사람을 이용해 저를 마치 부정부패 세력으로 몬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졸속 심사' 지적에 대해선 "심사위원을 선정해놓고 심사가 늦어지면 사업자들의 로비 대상이 된다"며 "빨리 심사하도록 한 것은 칭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광주지역에서 만난 청년과 미혼모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복지의 경우 정부 부처 소속에 따라 처우와 지원이 다르다는 건의를 받았다"며 "정부 소속 어디냐에 따라 처우, 지원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미혼모들이 안심하고 출산한 뒤 직접 양육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 만드는 것이 중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와 전남지역은 미래 핵심산업인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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