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우려 커졌다…정부 "내수 불확실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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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09-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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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석유가격 상승에 소비자물가 2.6% 올라

  • 소비자심리지수 하락…"6월보다 여건 안좋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구매한 뒤 상인에게 현금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에 이어 재차 불확실성을 언급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고용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과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강세, 외식물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 5개월 연속 2%대 기록이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7.2% 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백화점 소비도 7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8월 백화점 매출액은 14.4% 늘었다. 온라인 매출액은 37.4% 올라갔지만 할인점은 2.5% 하락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5로 전달보다 0.7포인트 줄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작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걸 의미한다.

금융시장은 주가가 떨어지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올랐다. 주택시장은 매매와 전세 가격 모두 상승 폭이 커졌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높고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6월에 전망했을 때보다 여건이 안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걀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은 날씨 변수만 없다면 하반기에는 수급 여건이 나아져 물가 압력을 낮춰줄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반면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과 미국·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과장은 "경제 충격 최소화와 경기 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 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 지원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선제적 물가 관리와 민생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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