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건설업 위축에 낮은 생산증가세…소비 부진은 완화"

올 7월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사진연합뉴스
올 7월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일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전산업생산 증가세를 제약하고 있으며, 고용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승용차 소매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자동차생산도 급증하면서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4.5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전년대비로는 0.3%로 줄었다. 광공업 개선에도 건설업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세도 다소 완만해지면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비는 올 7월 급증했던 소매판매액이 일부 조정됐지만 소비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8월 소매판매액은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KDI는 9월에 시행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상생페이백 등 지원 정책으로 소비 개선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건설의 경우 건축수주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착공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면서 건설투자 부진 장기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부동산 PF 대출심사 강화, 지방 부동산경기 둔화 등으로 올 들어 건축수주와 건축착공면적 간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으며, 건설공사 기간도 확대되면서 건설투자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높은 수준의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지만 지난해 추석 연휴 등으로 올해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KDI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 대중 관세 추가인상 예고로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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