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 확대 가속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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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9-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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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820점이하) 대출 공급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무보증 대출은 약 5000억원 규모로 8월에만 3000억원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연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의 20%를 중저신용자 대출로 채울 방침이다. 오는 10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출범과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대출 상품 확대와 금리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8월 무보증 중저신용대출 3000억 공급…"600점 이하까지 대출 취급"
1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공급 규모는 876억원, 7월에는 1140억원이었지만 8월에는 3004억원으로 전월대비 160% 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한도 확대 및 금리인하와 함께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에 기반해 8월에 새롭게 출시한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상품의 효과가 대출 공급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 금융위원회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말 기준 10.20%였던 무보증 신용대출 내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을 올해말까지 20%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6월 초에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017년 7월 출범 이후 누적된 대출 데이터와 통신사 정보 등을 결합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으로 확대하고 가산금리도 대폭 인하해 최저 3%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기존 중신용대출보다 더 낮은 신용점수를 가진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신용플러스 대출과 중신용비상금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 출시로 카카오뱅크는 대출 가능 고객의 범위가 KCB신용점수 기준 600점대에서 500점대로까지 확대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카카오뱅크가 최급한 신용대출의 최저등급 평균 점수는 807점이었지만, 7월에는 720점까지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들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규상품이 출시된 지난달에는 평균 점수가 더 낮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가능 고객 범위 확대…한달 이자 지원 이벤트
카카오뱅큰 중·저신용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중·저신용자를 대상, 대출이자 지원을 다음 달 9일까지 연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 또는 '중신용플러스대출', '사잇돌대출'을 신규로 받은 중‧저신용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지원한다. 한 달 이자를 본인 명의의 카카오뱅크 계좌로 지급한다.

'26주적금'에 가입한 중‧저신용 고객에게는 이자를 두배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다음 달 9일까지 진행한다. 카카오뱅크의 '내신용정보'를 조회하여 신용점수가 820점보다 낮음을 확인한 후 26주적금에 가입하면 된다. 고객당 신규 1계좌만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CSS 고도화 통해 상환 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하여 중저신용 고객에게 금리단층 해소 및 대출 기회 확대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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