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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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9-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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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풍선효과로 이자이익 증가…유가증권 수익도↑

리스·할부 등 카드사를 제외한 국내 여신전문금융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풍선효과로 인해 이자이익이 1년 동안 2000억원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 순이익도 50% 급증했다.

[사진=아주경제 DB]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여전사 순익은 지난해 동기(1조3306억원) 대비 50.0%(6659억원) 1조996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여전사의 유가증권 수익이 1년 새 2615억원 폭증하면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락했던 증시가 회복되고 기업공개(IPO)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유가증권평가·매매수익 대거 발생한 영향이다. 또 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8억원 급증했다. 리스·할부·신기술 등 여전사 고유업무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13.2%(1831억원) 늘었다.

비용은 일제히 하락했다. 연체율이 떨어지면서 대손비용이 1년 새 18.0%(1201억원) 감소했고, 여전채 시장 안정화로 조달비용도 전년 대비 2.1%(326억원) 절감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3년 만기 여전채 신용스프레드는 104bp로 전년 동기 163bp 대비 59bp 축소됐다. 올해 6월 말 국내 여전사는 총 114개로 집계됐다. 여전사 수는 올 상반기 2개 신기술금융전문회사가 신규 등록하면서 전년 말 112개사보다 소폭 늘었다. 세부적으로 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65개 등이다.

여전사 전체 총자산은 올 상반기 19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말 171조2000억원 대비 13.1%(22조4000억원)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69조6000억원으로 리스·신기술사업 부문 자산증가에 기인해 전년 동월 말 64조4000억원 대비 8.1%(5조2000억원) 늘었다. 대출 자산은 기업·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9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조8000억원 대비 20.3%(16조1000억원) 증가했다.

여전사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올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02%로 전년 동월 말 1.49% 대비 0.47%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3%로 전년 동월 말 1.99% 대비 0.46%포인트 떨어졌다. 자본적정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기준 여전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 16.3%와 레버리지배율은 6.8배로 전년 동월 말 각각 16.2%, 6.8배 대비 큰 변동 없었다.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지도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여전사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고,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지표도 양호했다"며 "다만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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