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7월 승인 실적 급감…상반기 사용액은 1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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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9-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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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이 사용하는 ‘법인카드’ 승인액이 7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영업 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난 영향이다. 출장 관련 경비도 큰 폭으로 줄었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월 법인카드의 승인금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7000억원)보다 2000억원(1.1%) 줄었다. 법인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4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다, 이후 감소 전환했다. 4월 승인액은 16조4000억원으로 불과 석달 새 3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평균 승인액 역시 쪼그라들었다. 7월 법인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10만9328원으로, 전년 동기(11만6431원)보다 6.1% 줄었고, 올해 6월과 비교해도 6.9% 감소했다. 이 역시도 올해 1월 12만4945원, 2월 13만288원, 3월 11만8375원, 4월 13만8311원, 5월 12만4662원, 6월 11만7422원으로, 4월 이후 줄고 있다.

여기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각 기업들은 사적 모임 최소화를 위한 지침을 내렸고, 자연스레 법인카드 사용액 축소로 이어졌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오후 6시 이후 법인카드 결제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이외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도 재택근무 확대를 시행했다.

중소기업들 역시 대면 최소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 앞서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365명에게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달라진 근무환경으로 회식·워크숍 금지(44.4%)와 재택근무(15.1%) 등을 첫손에 꼽았다.

반면, 올 상반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81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5.2%나 급증했다. 여기에도 작년 상반기 사용액이 ‘코로나19’ 충격으로 5.1%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분위기 역시 코로나 진행 상황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8~9월에는 추석에 앞서 선물용 법인카드 결제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소폭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법인카드 관련 흐름은 코로나 확산세와 백신 접종 속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7월 승인액은 전체적인 흐름을 감안해도,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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