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인들, 사무실 개방 늦추고 기업용 협업툴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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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9-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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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감염·재확산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빅테크 기업들이 본사 사무실 전면 개방을 늦추고 비대면 업무를 위한 클라우드 협업 툴 시장 공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사무실이 전면 개방되더라도 원격근무 선택제가 지속되길 희망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아, 협업 툴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입지를 키우려는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과 국내 공공·민간 협업 툴 수요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NHN이 격돌할 전망이다.

MS는 지난 6월부터 SKT의 '5GX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클라우드 공유 저장소와 메일·문서도구·메신저·화상회의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마이크로소프트365 비즈니스(M365)'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 공급되는 M365는 연말까지 직원 300명 이하 기업이 도입할 때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돼, MS 오피스 제품과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을 활용하려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이 공개한 한글 글꼴 12종을 M365에 추가하는 등 국내 사용자 환경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기업, 비영리단체, 교육기관용 협업 툴인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지난 6월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일반 사용자에게도 제공하면서 저변 확대에 나섰다. 지난 13일 기업용 협업 툴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통합검색, '구글 미트' 화상회의 연동과 회의일정 관리, 대면·비대면 회의에 특화된 기능을 지원하는 신기능 '스페이스'를 추가했다. 스페이스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사용자에게 팀 구성원 간 토론과 정보 공유를 위한 공용 공간으로 제공되고, 1인용 협업 툴 제품인 웹오피스와 캘린더, 드라이브 등과 통합돼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16년 10월 유료화한 협업 툴 '네이버웍스' 공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 화상회의의 화질·음질 개선과 동시 사용자 규모 확대, 메신저의 업무 메시지를 곧바로 할 일로 등록하기,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명함 연락처 입력, 1000개까지 만들 수 있는 업무자료 저장용 공유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최근 네이버웍스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외부 고객·거래처와 회의하고 그룹별 '할 일'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또 내부업무시스템에 전자결재·챗봇을 통합하는 '워크플레이스'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협업 툴 시장 규모를 4000억원으로 추산하는 NHN은 지난 7월 말 협업 툴 사업을 전담할 독립법인 'NHN두레이'를 출범했다. NHN두레이의 전략은 프로젝트, 메일, 드라이브, 메신저 등 주요 기능을 합한 올인원 협업 툴에 공동편집, 화상회의, 자동번역 등 기능을 더해 업무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요약된다. NHN두레이는 입지를 다져온 공공 협업 툴 시장을 공략하고, 외부 플랫폼과 연동한다. MS오피스 대항마 한글과컴퓨터를 지난달 두레이 독점 영업 파트너로 맞이한 NHN두레이는 시장에서 신규 기업고객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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