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현준·조현상 형제, 미래사업 준비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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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9-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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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회장, 최근 美 멤피스·댈러스서 현장 점검

  • 조 부회장은 킨텍스 '수소모빌리티+쇼' 찾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동생 조현상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미국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조 부회장은 경쟁사의 수소 사업 현안을 파악하고 협업할 분야를 찾기 시작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효성중공업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따라 방문했다.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찾은 조 회장은 전망,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미국 사업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으며, 양측은 중전기 분야의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업체들을 활용한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댈러스의 효성TNS 미국법인(NHA, Nautilus Hyosung America)을 방문했다.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 및 IT 전문가들과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효성TNS 미국법인에는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비슷한 시간, 조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았다.

8일 본지와 인터뷰를 한 조 부회장은 “형님(조현준 회장)과 여러 사업에 대해 자주 논의한다”며 “모든 현안에 대해서 긴밀히 의견을 나누지만 특히 수소 분야에 대해 심도 깊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소라는 게 선택할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이 각자의 역량을 갖고 사업을 하면서 협업하는 게 너무나 중요한 거 같다”며 “오늘 참석한 분들과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국내에서 수소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의 총수와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향후 이들 기업과의 추가 논의를 통해 수소 사업과 관련한 협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지난 8일 개최한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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