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 연속 40만명대…"4차 확산 영향, 우려보다 작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다현 기자
입력 2021-09-13 1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작년 추경 사업 기저효과로 공공행정 가입자 감소

  • 제조업 가입자 수 증가세 지속…전자·자동차업 가입자 증가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5개월 연속 4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4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1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으로 12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2월부터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4월부터 5개월 연속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4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가입자 수 증가폭은 7월(48만5000명) 대비 6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가입자 증가 폭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공공행정 가입자가 13만3000명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컸다"며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숙박·음식업은 감소 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6000명 증가해 전월(7만9000명)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전자·통신업 가입자는 1만4800명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제품 출시와 고급 가전 판매 호조,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도체와 전자부품, 가전, 무선통신 기기 등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자동차 업종 가입자는 반도체 부족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신차 및 친환경차의 선전, 대규모 사업장 설립 등의 영향으로 1만200명 늘었다. 금속가공업(8100명) 또한 제조업 중간재 등 금속가공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기계장비(1만500명)는 공작기계 수출 및 제조업 전반의 일반목적용 기계 장비 수요 증가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99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1000명 증가했다. 다만 전월(37만7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구체적으로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정책지원의 영향으로 보건복지(11만5000명), 출판영상통신(6만5000명), 전문과학기술(6만명), 교육서비스(5만3000명), 도소매(4만4000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다만 대면서비스업종인 운수업(-6000명)과 숙박음식(-1만9000명)은 여전히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공공행정(-4만5000명)은 지난해 추경 일자리사업의 기저효과로 가입자가 크게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60대 이상이 16만9000명 늘었고 50대 12만명, 29세 이하 9만4000명, 40대 3만4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1000명 감소했다.

8월 실업급여는 고용센터 업무일이 전년 대비 하루 늘었음에도 신청자와 수혜자, 수혜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4000명으로 6000명(-6.8%) 감소했다. 수혜자는 64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9000명(8.3%) 감소했다. 지급금액은 1조371억원으로 603억원(-5.5%) 줄었다. 1회당 지급 금액은 144만원이었다.

김 실장은 "8월 노동시장은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백신 접종 확대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며 "워크넷을 통한 구인인원이 8월에는 전년 대비 7만4000명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수요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10∼29인, 300∼499인 구간 사업장은 50% 이상의 높은 신규구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장기화에 따른 고용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노동시장의 구조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비대면 서비스업 및 고부가가치 제조업 등의 구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