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낭인에 가까운 젊은 여성”…메신저 치는 윤석열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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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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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석자 있는지 밝혀내야…유력 야당주자 제거용 정치공작”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가 공개하지 않은 김웅 의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12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의 관계를 부각, ‘메신저’를 때리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조씨를 “정치 낭인에 가까운 젊은 여성”이라고 표현하며 메신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기사화되는 과정인 8월 11일, 서울 도심 한 호텔에서 박 원장과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윤석열 죽이기’ 정치공작 선봉에 서 있는 뉴스매체에 제보를 한 사람과 국정원장의 만남이 과연 일반적인 만남일까”라고 물었다.

장 의원은 “국정원장의 위치가 정치 낭인에 가까운 젊은 여성과 식사를 할 만큼 한가하고 여유로운 자리냐”며 “‘평소 친분 관계가 있었고 식사하는 자리였다’는 말을 국민들 보고 믿으라고 하나,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제보자 조씨는 박 원장의 사실상 ‘정치적 수양딸’과 다름없다”며 “그런 두 사람이 이 시점에 만나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별일 아니다’는 식으로 빠져나가려는 박 원장 특유의 노회함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겨냥, “박 원장과 조씨에 대해 신속히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며 “박 원장은 8월 11일 이후에도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몇 번 만났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당일 출입했던 호텔의 CCTV나 QR 기록을 신속히 확보해 8월 11일 두 사람 외에 동석한 사람이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면서 “‘박지원 게이트’는 박 원장과 조씨가 공수처 수사에 적극 협조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해명할 때만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오는 13일 박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면서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이번 사건은 박 원장과 조씨가 대한민국 대선에서 유력 야당주자를 제거하고자 꾸민 정치공작 사건으로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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