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모욕 주는 면접” 劉 “저런 사람을”…진중권 “이따위 소리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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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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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유승민 후보(왼쪽)와 면접관으로 참가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모습이 한 화면에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26년 정치하면서 대통령 후보를 면접하는 것도 처음 봤고, 면접하며 모욕 주는 당도 생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전날 있었던 ‘국민 시그널 면접’에 대한 비판을 토로한 것.

홍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천관리위라면 이해가 가지만 공천이 아닌 경선관리위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적었다.

홍 예비후보는 “세 명 면접관 중 두 명을 반대진영 사람을 앉혀 놓고 외골수 생각으로 살아온 분들의 편향적인 질문으로 후보의 경륜을 묻는 게 아니라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낄낄댄 22분이었다”고 했다.

홍 예비후보는 “그래도 재밌긴 했다”면서도 “이런 행사는 더 이상 참여하기 어렵다. 지방 일정 분주한 후보들 발목 잡는 이런 행사는 자제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 없는 경선 관리는 무의미한 경선 관리”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예비후보는 전날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면접관으로 섭외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유 예비후보는 “제가 알기로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저런 분을 면접관으로 모셨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경우에 수많은 공약을 발표했는데 지금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를) 갖고 시간을 다 끈 걸 보고 제가 좀 어이가 없다”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면접을 대비해 공약과 관련된 17장의 문서를 제출했는데, 여가부 폐지 문제를 놓고 22분간의 정해진 면접시간 중 12분이 할애됐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면접관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두 개의 조건을 내걸었다”며 “하나는 매우 까칠할 것이니 딴소리하지 마라. 둘째는 이편저편 가리지 않고 까칠하게 할 것이니 나중에 누구 편을 들었니, 이따위 소리 하지 마라(고 했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 두 조건을 받지 않을 거면 안 하겠다, 근데 이 얘기가 후보들에게 전달이 안 됐나 보죠? 유승민에 대해 할 말이 있는데, 적당한 기회에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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