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GGGF] 케리 워링 ICGN 대표 “기업 거버넌스에 기후변화 대응책 반영은 필수...투자자·이사회도 책임 다해야”

석유선 기자입력 : 2021-09-09 13:44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적절한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는 더는 권장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이는 기업의 가치 창출에 필수적이며 단순히 주주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가 자원을 활용해 사회 및 환경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현재와 미래의 기회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일이다.”

케리 워링(Kerrie Waring)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 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1 GGGF)’ 특별섹션 강연에서 지속가능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최근 가장 큰 화두로 ‘기후변화 대응력’을 꼽았다.

◆지구 온도 1.5도 이내로 낮춰야...재무 공시에도 기후변화 노력 반영

워링 대표는 “지난 2006년 약 200개국이 파리협정에 서명, 전 세계가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을 2도 미만으로 제한하는데 뜻을 같이했다”라며 “이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는 이후 보고서를 발간해 지구 온난화가 1.5도 이내로 제한되어야만 비극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각국 정부는 탄소중립을 선언해 모든 경제 부문에서 배출하는 탄소의 양과 대기 중에서 제거되는 양을 일치시키려 한다”라며 “적어도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 지구의 온도가 1.5도까지 증가하지 않도록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ICGN 차원에서는 정부가 경제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목표치를 공개하는 동시에 목표 달성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링 대표는 “기업과 투자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리스크와 가능성을 점검하며 이를 환경 및 사회 인프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성, 스마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수의 ICGN 회원이 투자자 연합 기후행동(Climate Action) 100+ 연합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전 세계 최대 규모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기업들도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167개 기업의 절반 정도가 기후행동 100+에 참여하고 있으며 2050년 이전에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워링 대표는 “다수의 ICGN 회원은 기업이 TF(태스크포스)를 통한 보고체계를 갖춰, 기후변화 관련 공시에 활용하는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 기준에 합치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링 대표는 “기업은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측정 등에 기후변화가 반영되는 방식을 기술해야 한다”라며 “투자자들은 관련 공시를 참고해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기업의 회복력을 파악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진행도를 이해할 수 있다”며 TCFD 공시 활용에 따른 순기능을 설명했다.

실제로 기후변화 관련 기업의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한 투자 흐름을 이끌고 있다. ICGN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지수 펀드에 배치된 투자자의 자산 규모는 2020년 현재 기준으로 약 1조70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규모다.

◆투자자와 이사회,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감시하고 지원해야

워링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자와 이사회 등도 책임감을 느끼고 기업을 감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 또한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이 전 세계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공개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라며 “ICGN 글로벌 스튜어드십 원칙에서도 지속가능성 관련 요인의 분석 모니터링과 통합에 관해 투자자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 관련 의사결정과 기업 경영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GN은 기업 이사회도 기후 변화 대응책을 책임지고 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는 비즈니스 모델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 내에 기후변화를 어떻게 적용하였는지 투자자에게 설명하고, 이를 적절하게 식별·측정하며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이사회에 대한 ICGN 회원의 기대치는 최근 개정된 ICGN 글로벌 거버넌스 원칙에 명시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위기로 여러 거버넌스 원칙이 마련돼 있지만, 여전히 정기주주총회(AGM ; Annual General Meeting)에서 주주 참여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만남이 어려웠지만, 온라인 주총 등을 활용해 더욱 효율적, 민주적이며 보안이 쉬운 방식으로 주주와 이사회의 건설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ICGN에서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거버넌스 원칙은 주주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중심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워링 ICGN 대표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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