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순익 6배 뛴 중국 면세점…알고보니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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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9-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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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공항 임대료 비용 대폭 절감한 덕분

  • 아직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순익 수준 회복 못해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간판 면세점 기업인 중국중면(中國中免, 차이나듀티프리(CDF), 601888, SH)은 올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배 가까이 늘어난 순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는 중국중면의 상하이 공항 임대료 비용 감소에 따른 '착시효과'로 분석됐다. 

중국중면은 앞서 올 상반기 순익이 53억5900만 위안(약 9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92%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중면은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기저효과, 방역 강화에 따른 경영 개선, 정부의 내국인 면세 지원정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장강상보는 중국중면 순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사실 임대료 감소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만약 임대료 인하 효과를 제하면 중국중면의 순익 창출능력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상반기 중국중면 순익은 32억7900만 위안이었다. 

올해 초 중국중면은 상하이공항과 면세점 임대료 보충계약을 체결해 임대료를 고객 유입량에 연동시켜 탄력적으로 책정하도록 했다. 이것이 중국중면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중국중면은 지난해에도 이런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상하이공항에 지불한 임대료 비용을 전년보다 약 70% 줄였다. 중국중면은 지난해 전년 동비 32.57% 증가한 61억4000만 순익을 거뒀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중면 분기별 순익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순익은 각각 29억7600만, 28억4900만, 25억1000만 위안으로 갈수록 줄었다. 장강상보는 "중국중면 수익성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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