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 건강, 구강 케어, 진단키트까지”···제약사, 펫코노미 주도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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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9-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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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구 1500만 시대에 맞춰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펫코노미)’의 주도권 싸움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들 회사는 반려동물의 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물론 구강 케어, 치매치료제, 진단키트 등을 선보이면서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은 지난 8월 반려동물 신약과 비대면 의료서비스,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을 개발하는 ‘주식회사 대웅펫’ 지분을 인수했다.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료서비스 등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회사는 제약바이오 분야 사업 경쟁력을 활용해 반려동물 의약 시장을 파이를 점차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출시하면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공식몰도 함께 운영 중이다. 라비벳은 장내 면역력 향상·환경 개선을 통해 반려동물의 구강, 피부, 관절 건강 관리를 돕는 제품으로 구성됐다.

경보제약도 반려동물 건강 관리제품 전문 브랜드 ‘르뽀떼’를 통해 필름 타입의 구강 관리 제품 ‘이바네착’을 선보였다. 반려동물의 입 냄새 제거, 치석 억제, 구강 내 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반려동물 치료제도 눈에 띈다. 유한양행은 지엔티파마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선보였다. 이는 일종의 치매 치료제로 올해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랩셀은 반려동물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진단 전문 회사 ‘그린벳’을 설립했다. 회사는 동물병원으로부터 반려동물 피(검체) 검진을 의뢰받고 이를 분석해 다시 병원으로 보내는 진단키트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백신, 의약품, 특수사료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나섰다. 반려견의 분변 속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 취약점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앞서 반려동물 유전자분석 서비스 ‘마이펫진’을 출시한 마크로젠은 유전자분석 기술을 토대로 양질의 장내미생물 데이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매나 관절염과 같은 질병을 앓고 평소엔 장 건강이나 치석 케어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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