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력 구조조정 한파에도…IT인력 비중 '나 홀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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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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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 전체 종사자 수가 감소했으나 IT 관련 인력은 되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50개 금융회사 IT인력은 총 1만265명으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 임직원 수가 감소세(19년 22만8767명→20년 22만5721명)를 보인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IT인력 규모가 전체 금융권 인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당시 금융권 내 IT인력 비중은 4.2% 수준에 그쳤으나 이후 2019년 4.3%, 2020년 4.5% 수준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IT인력 중에서도 정보보호인력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다. 2019년 당시 2.7% 수준이던 정보보호인력 증가세는 작년 말 기준 5.8%로 큰 폭 확대됐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기관 4곳 중 3곳 이상(78.7%, 118개 기관)은 임원급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전임 CISO 비중은 21.5% 수준으로 조사됐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 상 총자산이 2조원 이상이고, 상시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인 금융회사 등은 CISO를 임원으로 지정해야 한다. 아울러 총자산이 10조원 이상인 대형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사업자의 경우 전임 CISO를 두도록 돼 있다. 

이 기간 금융권의 IT인력 아웃소싱 규모는 1만4075명으로 전년(1만3704명) 대비 2.7% 늘었다. 다만 전체 인력 중 아웃소싱 비중은 57.8%로 전년 대비 소폭(0.3%) 감소했다. 그 추이는 업권 별로 엇갈렸는데 은행의 경우 지난 2018년 52.3%의 아웃소싱 비중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비중(19년 48.3%, 20년 48.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의 경우 2018년 53.7%에서 2019년과 2020년 각각 54.7%, 55.6%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가운데 아웃소싱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카드사로 작년 말 기준 71.6%가 아웃소싱 인력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금융회사 IT예산은 일부 은행이 전년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서 전년(7조1703억원) 대비 2.7% 감소한 6조9761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정보보호 예산은 6803억원(IT예산의 9.8%)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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