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5대 은행 소호대출, 연초보다 20조원 늘었다…진짜 5G 당근책 꺼낸 과기정통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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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9-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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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소호대출, 연초보다 20조원 늘었다

주요은행 소호대출(개인사업자대출) 규모가 올 들어서만 20조원 증가하는 등 빠르게 치솟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빚을 내 연명하는 자영업자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소호대출 규모는 총 292조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289조1342억원)보다 2조8679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1월 기준 272조4836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20조원가량 증가했다.

개별사로는 국민은행의 소호대출 잔액이 80조7320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76조9282억원 수준이던 국민은행의 소호대출 규모는 매월 4000억~5000억원의 증가세를 보이며 빠르게 상승해 지난 7월에는 처음 8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한 달 사이에는 7000억원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 본격화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더라도 그 오름세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2019년 국민은행의 소호대출 증가폭(65조6500억원→69조2200억원)은 연간 3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본격화된 작년 한 해 동안 소호대출 규모는 2배가량 높은 7조5000억원 급증했고, 올해 역시 8월 말까지 3조8000억원 증가하며 2019년 당시 연간 수치를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이 기간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소호대출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54조7376억원 수준이던 신한은행의 관련 대출 규모는 8개월 만인 지난달 말 4조8475억원 확대된 59조5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역시 최근 한 달간 소호대출 증가규모를 6800억원 이상 늘렸다.

여타 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지난달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규모는 한 달 전과 비교해 5037억원, 4344억원 확대됐다. 농협은행의 소호대출도 45조168억원(7월)에서 45조5937억원(8월)으로 5769억원 늘었다. 세 은행 모두 올해 초와 비교해 3조5000억~3조6000억원가량의 대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출 증가세가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직격탄에 따른 여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대출을 받는 경우는 사업을 확장하거나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생업을 유지하기 위함인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된 현 상황에서는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자금 수요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단독] 휴대전화 'e심' 내년 7월 상용화

내년 7월이면 국내에서도 'e심(embedded SIM)'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6월까지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7월 e심 상용화를 추진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사업자들과 e심 협의체를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 중이다. 이날 e심 협의체는 지난 7월 회의에 이어 두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기술, 제도를 마련하고, 6월 이후 7월까지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며 "정부와 사업자가 기술적, 정책적으로 가능한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심은 단말기에 끼워서 쓰는 유심(USIM)과 달리 단말기 자체에 내장된 e심 모듈에 번호를 등록하는 가입자 식별 방식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e심을 활용하면 번호이동, 가입, 해지 등 업무처리 시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가능해 편리하다. 유심을 변경하지 않고 이용자 정보를 단말기에 내려받기만 하면 번호, 통신사 변경 등이 손쉽게 가능하다.

유심과 e심을 동시 지원하는 단말기에서는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별도로 세컨드 단말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또한 데이터는 알뜰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음성통화는 이동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로 회선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요금 조합을 통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는 e심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알뜰폰 사업자 '티플러스'만 e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통신 3사 중 e심을 지원하는 곳은 전무하다.

이통3사가 e심을 꺼리는 이유로는 매출 감소가 꼽힌다. 유심은 약 7000~8000원에 판매되나, 실제 원가는 1000~3000원대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이용자의 번호이동이 자유로워져 가입자 유지가 어려워지고,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는 e심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e심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69개 국가 175개 사업자가 상업용 e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차이나유니콤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본의 도코모는 오는 8일 e심 지원을 예고했다.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구간 지하화…상부엔 서울광장 1.5배 수변공원

서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를 관통하는 중랑천 일대에 2025년 문화·예술·휴식 3박자를 갖춘 수변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중랑천 창동교와 상계교 사이,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동부간선도로 3~4차로 1356m 구간을 지하차도로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차도가 사라진 상부에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800m 길이의 서울광장 1.5배 규모 수변문화공원(약 2만㎡)을 조성한다.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연결하는 2개 교량도 신설된다. 2025년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나와 2023년 준공되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등 문화‧예술산업 거점도 보행으로 연결한다.

시는 서울아레나 개관에 맞춰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와 2개 연결교량은 2024년 12월 우선 개통하고, 수변문화공원은 2025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베드타운이었던 동북권을 신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내 조성될 서울아레나,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등 핵심 거점을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정부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며, 국비 120억 원을 포함해 총 1953억 원이 투입된다.

향후 지하차도, 수변문화공원, 연결교량 건설이 완료되면 중랑천으로 단절된 동쪽 창동‧상계의 서울아레나 등과 서쪽에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노원역 간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아레나 개관 후 콘서트‧공연 등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많은 시민들이 보행교를 이용해 창동역‧노원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번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장물 이설 등 우선 시공분 공사는 지난 4월 완료됐다.

시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 동안 임시지하차도를 설치해 동부간선도로 기능이 온전히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연결하는 2개 교량은 모두 보행자가 이용 가능한 교량으로 건설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에 구축되는 인프라는 서울 동북부의 자족기반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의 다양한 핵심사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로가 있던 자리를 중랑천과 연결되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중랑천 중심의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짜 5G' 당근책 꺼낸 과기정통부...이통3사 무선국 구축 속도 전망

이동통신3사가 ‘진짜 5G’로 불리는 28GHz 대역 기지국 구축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당근책을 꺼내들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 이동통신 서비스 단가 감경을 담은 ‘전파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이 입법예고 됐다.

이번 개정령은 건물 등 일정한 구역 내에서만 28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무선국을 구축·운영할 경우 해당 무선국 시설자에 대해 전파사용료 감면 근거를 신설했다. 28GHz 대역 주파수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전파사용료는 기존 2000원을 200원으로 하향했다. 기간통신사업자인 이통3사는 28GHz 전파사용료로 가입자당 분기별 2000원을 내야 하지만, 이를 10분의 1로 줄인 것이다. 실제 해당 개정령이 통과되면 이통3사는 28GHz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인책이 28GHz 의무 구축을 해야 하는 이통3사에 마중물 역할을 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18년 주파수 할당 공고 당시 과기정통부는 이통3사에 오는 2023년까지 28GHz 기지국 10만대 설치 의무를 부과했다. 올해 말까지는 각사별로 1만 5000대씩 총 4만 5000대의 기지국이 구축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 6월 기준으로 28GHz는 단 125대만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지난 5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통신사들이 5G망 구축 약속을 어기는 것은 문제”라면서도 “28GHz는 기술이 성숙한 단계가 아니고, 올해 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이통3사는 28GHz 활성화 일환으로 10개의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KT는 코엑스, 잠실야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을 28GHz 서비스 실증 대상으로 삼고, 체험존을 구축했다. KT는 수원 위즈파크에 28GHz 무선망 구축을 완료했고, 고객 체험형 10종 서비스 실증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부여 정림사지, 공주 공산성 등 백제문화유산 유적지에 망을 구축하고 U+리얼글라스 서비스, 미디어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28GHz 기지국이 깔려 있지 않은 상황이라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스마트팩토리 요금제가 낮아질 계기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된 개정령에 대해 10월 4일까지 기관, 단체, 개인으로부터 의견을 받는다”면서 “이후 법제처 심사를 거쳐 차관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되면 시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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