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제자리…보험사는 자체 서비스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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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9-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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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L·신한·메트라이프 등 올해만 관련 서비스 출시

의료계의 반발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도입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진=ABL생명]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과 신한라이프, 메트라이프 등 주요 보험사들이 간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ABL생명은 언택트 시대에 맞춰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도록 ABL생명 비대면 고객서비스 플랫폼에 '디지털 팩스(Fax)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추가했다. '디지털 팩스 보험금 청구 서비스'는 고객이 팩스 기기를 이용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ABL생명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에 접속해 본인인증 없이도, 피보험자와 수익자가 달라도 사망, 장해, 진단을 제외한 상해, 실손 등 최대 300만원까지의 보험사고에 대해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모바일 웹사이트 주소(URL)에 접속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모바일 웹 간편청구’ 서비스를 도입했다. 문자로 받은 링크에 접속해 보험금 청구서와 진단서 등 관련 서류의 이미지 파일을 등록하고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앱 설치나 팩스 전송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다. URL 링크 및 인증번호는 지점 또는 콜센터로 신청해 휴대전화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신한라이프도 지난 4월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와 제휴를 맺고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한생명과 제휴된 플랫폼을 통해 우편이나 팩스 또는 모바일 사진 업로드 등의 방법으로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클릭 몇 번으로 △필요서류 확인 △필요서류 수령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의료계의 반발로 올해도 사실상 무산됐다"면서도 "고객의 보험금 청구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간편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09년 실손보험 청구 제도 개선을 권고한 이후 매년 국회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상정됐지만, 의료계 반발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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