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市각색] '신에너지차 메카' 꿈꾸는 허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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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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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페이시,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생산량 150만대로 확대

  • 국가급 신에너지차 산업 혁신센터 등 구축...'메카'로 거듭

안후이성 허페이시 지도 [사진=바이두]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 관심 있다면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合肥)시를 주목해라.'

최근 21세기경제보도 등 중국 경제 매체들이 허페이시의 신에너지차 산업 성장을 주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최근 허페이시 정부가 대규모 지원책을 꺼내 들면서 허페이시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허페이시,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생산 150만대 확대
2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허페이시 과학기술국은 이날 '14차5개년(2021~2025, 14·5계획) 신에너지차 자동차 산업 발전 규획'을 발표해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생산량을 150만대까지 늘려 허페이시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절반을 신에너지차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생산량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심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허페이시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프로젝트 투자액 100억 위안(약 1조원) ▲관련 종사자 100만명 ▲신에너지차 보유량 100만대라는 3개 100' 목표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며 전략적 신흥 산업 클러스터, 국가급 신에너지차 산업 혁신센터, 스마트교통융합산업혁신센터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계획한 목표보다 한층 더 공격적이다. 지난해 11월 허페이시는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시행 의견'을 발표해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과학기술국은 현재 허페이시에는 비야디(比亞迪), 웨이라이(蔚來·니오), 장화이자동차(江淮, JAC) 등 중국 120여개 자동차 생산공장이 소재한다며 지원책에 힘입어 허페이시의 신에너지차 산업 가치가 2050년엔 3000억 위안(약 5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에 대해 생산량 규모를 설정하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어떻게 과잉생산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공안부 교통관리국은 지적하기도 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에 소재한 장화이·니오 자동차 공장. [사진=웨이보] 

허페이시, 베이징·상하이 뒤를 잇는 차세대 국가과학종합센터 도시로 주목
안후이성의 성도 소재지인 허페이시는 면적 1만1445㎢, 인구 936만명에 달하는 도시로, 정치·경제·문화·금융·상업의 중심지이다. 특히 공업도시로 히타치, 미쓰비시, 유니버셜, 하이얼 등 다국적 기업 현지 법인이 소재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과학 연구 교육기지도 이곳에 몰려있다. 

허페이시는 최근 10년간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지난 2010년 지역 국내총생산(GDP) 순위 38위에서 지난해 무려 18계단이나 상승, 2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10년 전만 해도 GDP가 3000억 위안에 불과했었는데 지난해에는 'GDP 1조 위안 클럽'에도 입성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지난 2018년 발표한 창장삼각주 일체화 계획은 허페이시 경제 성장에 촉진제로 작용했다. 창장삼각주 일체화 개발은 창장 하류(양쯔강) 경제 중심도시인 상하이(上海)시와 저장(浙江)성, 장쑤(江蘇)성, 안후이(安徽)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프로젝트다.

앞으로도 중국 당국의 지원에 힘입어 허페이시 경제가 고속성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첨단 산업 혁신력을 갖춘 허페이시는 디스플레이 산업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태양광·신에너지차 산업 체인도 잘 갖춰져 있어, 베이징, 상하이의 뒤를 잇는 차세대 국가과학종합센터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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