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곳 중 1곳 "올해 임단협이 더 어려워"...평균 임금 인상률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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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8-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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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4곳 중 1곳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작년보다 더 힘들다고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주요 대기업 단체교섭 현황 및 노동현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임단협 교섭 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25.4%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작년보다 ‘원만하다’는 응답은 17.7%에 불과했다.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은 56.9%였다.

최종 타결된 평균 임금인상률은 3.2%로 작년 인상률 1.9%보다 1.3%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없는 회사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3.3%로, 노조 있는 회사의 3.0%보다 다소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률은 평균 4.2%였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9.2%,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3.1%였으며, 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7.7%였다.

한경연은 “올해 상반기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 극복 가능성, 억눌렸던 보복소비 등으로 긍정적 경기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코로나 재유행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노동 부문 현안 중에서 기업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쟁점으로는 ‘최저임금 인상’(48.5%)과 ‘중대재해 시 대표이사 등 경영자 처벌’(40.0%)을 꼽았다.

최근 노조의 파업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불법파업 등에 대한 노조의 법적책임 강화(56.2%) △불법파업에 따른 엄정한 공권력 대처(31.5%) △사업장 점거 전면금지(30.8%) △쟁의행위 돌입 요건 강화(26.9%) △쟁의기간 내 대체근로 허용(23.1%) △조정절차제도 내실화(20.0%) △사용자 선제적 직장폐쇄 허용(13.8%)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노조법 개정,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으로 기업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여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에 기반한 노사관계 선진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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