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홀서 깜짝 놀란 김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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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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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메이저 한화 클래식 첫날

  • 김해림 버디6·보기1 5언더파

  • 마지막에 흔들렸으나 세이브

  • 황정미·이소미 누르고 선두에

  • 7월 우승에 이어 통산 8승 노려

그린으로 걸어가는 김해림[사진=KLPGA 제공]


김해림(32)이 메이저 대회 첫날 5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다.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처음 내 뱉은 말이 "마지막 3홀이 험악했어요"였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우승 상금 2억5200만원) 첫날 1라운드가 26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 서·동 코스(파72·6735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결과 김해림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2위 그룹(4언더파 68타)을 형성한 황정미, 이소미(이상 22)를 1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1번 홀(파5)과 2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김해림은 7번 홀(파3)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지만, 13번 홀(파3)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만회한 것은 15번 홀(파3)에서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단박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고, 10.3야드(9.4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는 순조로웠다. 그러나, 16번 홀(파4)부터 코스가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서다.

이에 대해 그는 "초반에는 티샷이 페어웨이에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마지막 3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페어웨이를 놓치면 험악한 코스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16번 홀부터 18번 홀(파5)까지 3홀 티샷이 모두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날아갔다. 두 번째나, 세 번째로 시도한 어프로치는 모두 그린을 넘어갔다. 깃대를 바로 노려야 하는 상황. 어프로치가 그를 살렸다. 깃대와 1.6m 안쪽에 모두 안착했다. 3홀 모두 파 세이브.

김해림은 마지막 3홀 실수에 놀란 눈치다. 이어 그는 "마지막에 하체가 흔들렸다. 교정하고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이라면서도 "올해는 러프가 길지 않다. 신인의 자세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3명이 4위 그룹(3언더파 69타)을 형성했다.

최혜진(22)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이가영(22)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이다연(24)은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지난주 국민 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으로 방어에 성공한 임희정(21)은 1오버파 73타, 박민지(23)는 2오버파 74타로 50위 밖에 위치했다.

한편, 노무라 하루(일본)는 9홀(10~18번 홀)을 돌고 기권했다. 전반 9홀 성적은 버디 1개, 보기 5개로 4오버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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