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 창업판 등록제 시행 1주년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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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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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년간 상장사 184곳...시총 349조원

중국 창업판 등록제 시행 1주년 성적표 [자료=Wind]
 

24일로 개혁 1주년을 맞은 중국 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의 성적표가 화려하다. 개혁 이후 지난 1년 동안 고속성장하면서 중국 자본시장 개혁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창업판지수 누적 상승률이 25.12%에 달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즈퉁차이징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의 누적 상승률이 각각 2.85%, 7.85%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또 최근 1년간 184개사가 창업판에 상장했는데, 이는 창업판 전체의 18%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70%가 산업, 정보통신(IT), 소비 등 3대 분야에 집중됐다.

상장사가 증가하고 돈이 몰리면서 시가총액(시총)도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 1년간 창업판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두 1421억 위안(약 25조원)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신규 상장 기업의 시총도 1조9378억 위안(약 349조원)으로, 전체의 14.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준 창업판 상장기업 시총 합계는 13조3200억 위안이다. 

규모별 분포도를 보면 시총이 100억 위안 이하인 기업이 총 161개사로, 전체의 88%를 차지했으며, 시총이 500억 위안이 넘는 기업은 6개사로 집계됐다.
 

중국 A주 3대 지수 최근 1년간 등락 추이 [자료=Wind]

창업판 상장사 IPO 규모별 분포도 [자료=Wind]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 1년간 창업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하루 거래대금이 3000억 위안을 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중국 증시 조정장 속에서도 상장 첫날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기업이 많았다. 지난달 역대 중국 A주(본토 증시) 상장 첫날 최고 상승폭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중국 오픈 독서정보 플랫폼 독객문화(讀客文化, 301025)가 대표적이다. 

상장 첫날 주가가 1942.58% 급등세를 보인 독객문화는 중국 당국의 규제 속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24일 기준 공모가 대비 독객문화의 주가 상승률이 1135%에 달했다. 
 

창업판 상장사 주가 누적 상승률 TOP10 [자료=Wind]


이는 중국 당국이 경기 둔화 속 벤처기업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 추진한 창업판 개혁 효과 덕분이다. 당국은 지난해 8월 24일 이후 창업판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주가 상·하한가 폭 규제 완화, 주식등록제 등 상장·거래 개혁 조치를 시행했었다. 

그간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하이테크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만 시범적으로 적용된 조치가 창업판까지 확대 시행된 것이다. 이에 중소 벤처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창업판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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