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크라우드펀딩 시장성·재고 '두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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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8-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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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침체된 의류 시장에서 패션 회사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신제품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량까지 예측할 수 있어 재고 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마케팅 기법으로 꼽힌다.

23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올해 가을·겨울(FW)시즌 신상품을 펀딩 플랫폼 와이즈를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후원을 통해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해당 제품의 제작을 진행한다.

코오롱인더FnC는 이 펀딩 기획전을 통해 11개 브랜드의 아이템 15종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는 패션 기업으로는 첫 대규모 펀딩 기획전이다. 김민진 코오롱FnC 전략기획 파트리더는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가 론칭한 1973년부터 꾸준히 패션비즈니스를 이어왔고, 아웃도어부터 업사이클링 브랜드까지 그 범위도 넓고 다양하다"며 "이번 와디즈 기획 펀딩을 통해 코오롱FnC의 브랜드와 상품력을 새로운 소비자층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MZ(1980년~2000년대초 출생)세대가 소비 시장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아우도어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1월~7월 스포츠·모빌리티 여행·레저 분야 펀딩 모집금액(와디즈 집계 기준)은 총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85억원)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올해 멀티웨어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선보였고,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펀딩은 지난 7월 25일 개시 이후 이틀 만에 펀딩 참여자 630명, 펀딩 금액 1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펀딩 금액 1억3000만원을 모금했다.

아이더도 올해 여름 '아이스테크 슬링백'을 와이즈를 통해 처음 공개했고, 펀딩 오픈 일주일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머렐이 올해 4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한정판으로 출시한 'MOAB 트래킹화'는 와디즈 펀딩 오픈 하루 만에 1차 수량을 완판하는 쾌거를 얻었기도 했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이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제품 구매 방법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사이에서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신제품을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 반응을 살펴 가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재고 관리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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