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잭슨홀 주간, 테이퍼링 신호에 관심 집중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1-08-23 04:00
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의 눈이 향하는 곳은 잭슨홀 심포지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파월 의장이 과연 양적완화의 방향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 것인 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후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던 연준이 곧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가상승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경기회복의 주요지표였던 고용지표도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캔사스 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연례 행사인 잭슨 홀 미팅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유럽 자산운용업체인 픽테 로보틱스(Pictet Group)의 토마스 코스테르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아직 비어있는 빈 칸들을 채울 수도 있다"면서 "최근 의사록은 상당히 모호하며, 테이퍼링의 시기와 규모 등을 특정하는 부분 등 좀더 자세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통적으로 잭슨홀 심포지엄은 향후 연준의 변화나 방향 등에 대한 신호를 얻을 수 있는 행사로 여겨진다. 과거 의장들은 이 행사를 연준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51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분의 3에 달하는 이들이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행사 혹은 다음달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테이퍼링 시작에 대한 신호가 언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6~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은 거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7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 개선이 확인되면서, 최근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과 관련한 언급을 하며,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지난주 공개된 연준의 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연내 테이퍼링 시작이 적절하다는 시각을 밝혀 이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다. 

지난해 3월 이후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증시는 올해 초부터 테이퍼링을 비롯한 연준의 이른바 정상화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수개월 간 이어진 긴축 시점 논쟁 속에서 시장은 이미 테이퍼링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적했다.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이뤄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의 상승이 확인되고 경기 회복이 본격화한다면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벗어나 실적을 따라 움직이는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 주요 지수의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며 고점을 높여왔지만, 급락보다는 소폭의 조정에 그친 것이다. 지난 한 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9% 떨어졌다. 다우종합지수는 1.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하락했다. 

연내 테이퍼링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테이퍼링 시점이 최근의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이 10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성장률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될 경우 자신의 전망을 조정할 수 있다며 9월 FOMC 회의까지 델타 변이 확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는 23일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전면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응급 승인 단계였던 화이자 백신이 전면 승인될 경우 미국 내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주택 지표와 주간 실업지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2분기 GDP 속보치는 연율 6.5%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였다. 앞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5% 올라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3일
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7월 기존주택판매

-24일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7월 신규주택판매
베스트바이, 노드스트롬 실적

-25일
7월 내구재수주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 실적

-26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Q2 기업이익(예비치)
Q2 GDP(수정치)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잭슨홀 심포지엄(~28일)
HP, 델, 펠로톤 실적

-27일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7월 상품 무역수지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심포지엄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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