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대형-중소형 조합 간 ‘양극화 현상’ 완화…지역별 격차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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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8-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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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조합 규모별 ‘양극화 현상’이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일부 대형조합 중심으로 두드러졌던 자산 성장 속도를 중소형 조합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역별 성장 격차도 다시 좁혀져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개선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협의 작년 말 전체 조합 및 영업점수는 879조합, 1667곳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888조합, 1653곳)에 비해 조합 수는 9곳이 줄어든 반면, 영업점은 14곳이 늘었다.

이 중 총 자산규모가 4000억을 넘는 조합은 29곳이다. 여기서 성남중앙조합(2018년 말 7998억1600만원→작년 말 7513억32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28곳이 일제히 성장세를 지속했다.

서울 관악조합의 대출 채권 잔액은 2018년 말 2371억9900만원에서 2020년 말 3979억5900만원으로 68%가 커졌다. 총자산도 3096억4200만원서 4903억7600만원으로 58%나 늘었다. 또 다른 대형조합인 도림신협 역시 대출액은 2450억5500만원서 3246억9300만원으로 32%, 자산은 3509억9200만원서 4981억8900만원으로 42%가 각각 늘었다.

이외 동서울조합은 대출 36%(3165억2400만원→4304억900만원), 자산 31%(4354억2800만원→5711억1400만원), 신목조합은 대출 22%(3637억3700만원→4440억), 자산 21%(4834억4600만원→5865억600만원)가 각각 늘었다.

소형조합의 성장흐름도 확연히 개선됐다. 자산규모가 50억원 미만인 조합 56곳 중 29곳(52%)의 최근 2년간 실적이 개선됐다. 이는 직전 2년(2016년~2018년)의 개선 폭(61곳 중 22곳, 36%)에 비해 16%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치다. 인켈 조합의 경우 대출 잔액은 14억8100만원에서 25억7900만원으로 74%가 늘었고, 자산도 32억8600만원에서 59억3500만원으로 80% 넘게 불었다. 수원동부교회 조합은 대출 103%(4억5600만원→9억2600만원), 자산 82%(20억9700만원→38억1600만원)가 각각 성장했다.

여기엔 신협이 조합 규모별 균형발전 목적의 전담조직(TF)을 구성한 효과가 반영됐다. 앞서 TF 내 논의를 거쳐 연계 대출 본부(1본부 5팀)를 신설했고, 중소형 조합에 대한 물품 지원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총 2조 1000억 원 규모의 대출 실행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중소형 조합에 투입된 자금 지원 규모만 16억원에 달한다”며 “이달 중 6억원을 추가로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성장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전국 17개 지역 중 13곳(5월 말 기준)에서 30%대의 높은 수신 증가율을 이어갔다. 세종이 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43%, 부산 42%, 광주 41% 순이다. 이외 30%에 미치지 못한 나머지 지역 성장률 역시 일제히 20%(강원29%, 경남27%, 전남26%, 울산24%)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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