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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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8-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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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견·용역은 4만9000명 감소…코로나19 사태로 사업 위축 등 영향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38%는 파견을 왔거나 기간을 정해두고 근로하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비정규직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공개했다.

고용형태공시제란 3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하는 제도다.

올해 공시 대상 기업 중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35개소 증가한 3555개소로, 이들 기업이 공시한 전체 근로자 수는 49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공시기업은 보건복지(21개), 제조업(16개)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14개), 숙박음식점(-9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전체 노동자 수는 지난해(500만2000명)보다 2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공시 대상에 속했던 일부 기업의 법인 분할로 생긴 300인 미만 신설 법인이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전체 근로자 중 '소속 근로자'는 410만9000명이며, '소속 외 근로자'는 86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소속 근로자는 사업주가 직고용한 근로자, 소속 외 근로자는 간접고용한 근로자를 의미한다. 소속 외 근로자는 사업주의 사업장 내에서 사업주 간의 파견, 용역, 도급계약에 의해 근무한다.

소속 근로자의 비중은 2만명 증가했으며,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82.6%로 나타났다. 소속 외 근로자는 4만9000명 줄었다. 

소속 근로자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로 나눠진다. 근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417만2000명으로 7000명 늘었고, 기간제 근로자는 93만7000명으로 1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고용형태에 의해 정의되는데 한시적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 비전형 근로자 등으로 분류한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는 한시적 근로자, 소속 외 근로자는 비전형 근로자의 대표적 형태로 볼 수 있다.

기간제 근로자와 소속 외 근로자, 단시간 노동자를 합친 비정규직 근로자는 188만5000명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 전체 근로자의 37.9%를 차지했다. 

전체 공시기업 3555개소 중 1000인 이상 기업은 833개소, 1504개 사업장이었으며, 근로자는 343만5000명이다.

1000인 이상 기업의 소속 외 근로자는 69만9000명으로 비중은 20.3%를 차지해 전체 공시 대상 기업(17.4%) 대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0.8% 포인트 낮아졌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는 59만7000명으로, 전체 소속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8%였다.

10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129만6000명으로, 비율은 39.7%로 집계됐다. 1000인 이상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300인 이상 전체 기업의 37.9%보다 높았다.

1000인 인상 기업에서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예술스포츠업(73.3%), 건설업(56%),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3.6%), 제조업(21.6%) 순이었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부동산업(61.7%), 건설업(55.6%), 사업시설관리업(44.9%), 교육서비스업(38.7%) 등이었다.
 

[고용노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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