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휠라 실적 회복 지연 전망… 목표주가 '하향'"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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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8-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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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 및 미국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휠라홀딩스의 매출은 1조19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8억원으로 246% 늘었다. 2분기 실적 개선은 전 세계 골프 산업 호황에 따른 아쿠쉬네트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끌었다. 2분기 아쿠쉬네트 매출은 7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49%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1740억원으로 916.67% 급증했다.

반면 국내 및 미국에서의 휠라 본업 실적은 수익성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매출은 127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4.06% 증가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저가 채널 비중 상승과 국제 운송비, 제조 원가 상승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은 137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5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동일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 국내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는데 이는 도매 매출 비중 상승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국제 운송 및 물류비용 증가로 국내 및 미국 휠라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은 8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34.6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국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둔화 우려가 크다"며 "미국 또한 저가 채널 비중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운송비용 증가 영향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비경기 회복과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내와 미국 부문의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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