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다시 급증세···전국적 확산 조짐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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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8-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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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 1556명, 일요일 기준 ‘최다’

  • 비수도권 신규 확진 비중 42.6%로 증가 추세···“연휴 후 일상 복귀로 전국적 확산세 우려”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첫날, 적막한 서면 거리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1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4차 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의 감염 비중이 지난 13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40%대를 넘어섰다.

문제는 ‘7말 8초’ 여름휴가 성수기와 광복절 연휴가 끝나면서 비수도권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전국적으로 감염이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56명 늘어 누적 22만54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요일 기준으로는 최다 기록으로, 종전의 일요일 최다 확진자는 지난 9일 0시 기준 1491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92명, 서울 355명, 인천 110명 등 수도권이 총 857명(57.4%)으로, 지난 11일부터 닷새 연속 1000명대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800명대로 줄었다.

그러나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636명을 기록해 국내 발생 확진자 중 42.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비중이 40%를 넘어서기는 지난 13일(41.2%) 이후 3일 만이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로는 지난 10일(44.6%)에 이어 둘째로 높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0일부터 657명(44.6%)→740명(34.5%)→746명(38.3%)→788명(41.2%)→714명(38.4%)→671명(38.4%)→636명(42.6%)을 기록했다. 이처럼 40%대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어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연이은 확진자 증가에 대전, 부산에 이어 제주도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 

제주도는 18일 0시부터 29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올린다.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한 부산은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경남 창원과 김해 등 일부 기초단체는 4단계 시행을 연장하는 등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번 주에 4차 유행 확산세는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과 공급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미국 방문 결과를 17일 발표한다.

앞서 지난 13일 강도태 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한국 공식 대표단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 판매 책임자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7월과 8월 두 차례 백신 공급 지연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향후 공급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백신 수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줄 것을 모더나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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