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다우·S&P500, 나흘 연속 최고치...휴가철 한산한 분위기 속 투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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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8-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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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여름 휴가로 시장 전반이 한산한 가운데, 월트디즈니 등을 비롯한 기업 실적 강세가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53p(0.04%) 오른 3만5515.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17p(0.16%) 상승한 4468.0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4p(0.04%) 오른 1만4822.90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다우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주간 기준으로 각각 0.87%와 0.71% 올랐다. 반면, 한 주간 나스닥지수는 0.09% 내렸다.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7개와 4개 부문이 오르고 내렸다. 각각 △임의소비재 -0.29% △에너지 -1.29% △금융 -0.73% △산업 -0.32%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0.81% △헬스케어 0.6% △원자재 0.07% △부동산 0.68% △기술주 0.5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5% △유틸리티 0.56% 등이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최근 뉴욕증시 거래가(트레이더)들이 여름 휴가로 자리를 비운 경우가 많아지면서, 주식 거래량이 크게 줄고 시장의 움직임도 제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날 NYSE의 거래량이 하루 34억주를 밑돌았다고 집계했다. 이는 올해 평균 거래량인 하루 47억주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다.

다만,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전반적인 장세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야누스핸더슨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책임자는 WSJ에 "매우 조용한 시장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 등)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본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 호조세 역시 투자심리를 받치고 있는 요소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에 상장한 기업 중 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88%의 기업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순익 증가율은 92.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1% 상승해 주당 181.0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하고 1년 전 적자를 기록했던 순이익은 이번 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구독자 역시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시장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면역이 취약한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며,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이를 수용했다.

앞서 미국 보건 당국은 9월 초에나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며 자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웃돌자,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일부 앞당긴 것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으로 경기 둔화세를 우려하는 시각도 분명해졌다.

이날 미시간대학은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70.2로 집계돼, 2011년 12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설문한 지표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81.2와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1.3을 모두 밑돌았으며, 미국의 코로나19 유행세 정점 시기인 지난해 4월 당시의 저점인 71.8도 하회한 수치다.

해당 지표가 발표된 후, 델타 변이 확산세에 따른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 금리도 크게 동요했다. 전날 1.3%대에 재진입했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0.084%p(포인트) 내린 1.283%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3% 내린 15.32를 나타냈다.
 
유럽증시·금값 호조...국제유가는 델타변이에 반락세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독일의 DAX30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1만6000을 돌파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5% 상승한 7218.7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25% 오른 1만5977.44를,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20% 오른 6896.04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08% 상승한 4229.70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 확산세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재차 커진 탓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12달러(0.2%) 하락한 배럴당 68.97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0.21달러(0.3%) 내린 71.10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델타 변이 확산세를 이유로 올해 국제 원유 수요 증가폭 전망치를 기존의 하루 540만 배럴에서 53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금값은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금 선물 가격은 29.7달러(1.7%) 반등한 온스당 178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자료 사진.[그래픽=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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