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웃었다…신세계, 2분기도 사상 최대 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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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8-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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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962억 달성

  • 백화점 및 사상 최대 실적 SI가 성장 견인

  • 외형확장 정유경 전략 3분기에도 통할까

신세계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복소비' 수혜를 제대로 입었다. 백화점 매출이 고공행진 한데다가,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명품·해외패션·생활 전문관을 만들며, 럭셔리 점포를 국내 최대 규모로 키운 덕분이다. 

신세계는 12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953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7.6%, 영업이익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회복을 넘어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신세계 관계자는 "상반기로 따지면 영업이익 2198억원"이라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뉴노멀 시대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2분기 매출은 4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2019년 대비로도 매출은 11.0% 신장하고, 영업이익은 56.5% 늘어났다.

명품·해외패션·생활 전문관을 국내 최대 규모로 키운 덕분이다. 해외패션(42.8%)·명품(55.4%) 부문의 강한 성장세와 함께 4월 이후 반등한 여성(26.3%) · 남성패션(23.0%) 등의 수요 회복이 백화점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SI) 성장도 돋보인다. SI 매출은 전년 대비 18.6% 오른 34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해외패션·코스메틱 부문이 선전한 영향이다. 지난해보다 코스메틱 매출은 44.6%, 해외패션 매출은 15.9% 늘었다. 2030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메종마르지엘라, 사카이, 디스퀘어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고가 골프웨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제인린드버그 등과 같은 브랜드 매출 성장세가 강하다.

SI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와 고급 니치 향수 등에 대한 수요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면서 "국내 패션의 경우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사업 강화를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자주사업부문 또한 히트 상품 개발과 온라인 매출 증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매출 560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나갔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0% 증가, 흑자전환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4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1% 성장했다. 다만, 신규 출점 투자비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2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는 27일 오픈하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와 강남점, 경기점 새 단장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정 총괄사장은 올해 1조원을 백화점 외형 확장에 투자하며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신규 점포를 늘리고, 기존 점포는 리뉴얼해 코로나19 속 실적 방어의 주역이 된 대형 점포들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 결실이 하반기 드러난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오프라인 채널강화와 자회사의 지속적인 외형 확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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