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에 "등교 선택권 보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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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8-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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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의응답 방식…시스템 장애 불만도 쏟아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첫째줄 왼쪽 2번째)이 11일 오전 '2학기 전면등교 단계적 추진 관련 방역 전문가 온라인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2학기 전면등교 단계적 추진 관련 방역 전문가 온라인 포럼'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도 면밀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됐다. 유 부총리를 비롯한 교육부 관계자,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교육부 학부모정책모니터단 소속 학부모 13명 등이 참석했다. 약 1시간 40분간 진행됐으며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중계 시청자는 최대 2800여명을 기록했다.

학부모들은 2학기 '등교 선택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등교 확대 방침을 발표한 상태에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은 요식 행위라는 지적도 있었다. 채팅창에는 '포럼인지 통보인지 모르겠다', '어차피 학부모 얘기 안 듣지 않느냐' 등 반발글이 올라왔다.

2학기부터 교내 확진자가 나와도 전원 귀가하지 않는 교육부 방침이 우려스럽다는 물음에 정 교수는 "학생들이 반별로 분리돼 있고 접촉 단계에선 개인위생이 지켜지기 때문에 어느 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다른 반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물론 조속히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고3 외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방역당국은 애초 9월 이전에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4분기 접종 계획에서 아동·청소년이 화두가 될 텐데 안정성 등을 차분하게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학부모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백신 이상반응 우려에 대해선 "모든 백신과 치료제는 효과와 동시에 이상반응·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청소년 허가 승인이 난 화이자 백신은 일시적으로 남자아이에게 심근염·심낭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빈도가 높지 않다"며 "기접종자에 돌파 감염도 있지만 중증으로 입원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온라인 포럼은 소리가 끊기거나 자료화면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해 '졸속'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정리를 해서 추후 알려드리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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