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뉴ICT·통신 ‘동반성장’...2분기 영업익 396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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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8-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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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ICT 매출 10.1% 성장…지난해 2분기 이후 안정적 성장궤도 진입

  • 2분기 첫 분기배당·향후 3년간 실적에 연동한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

박정호 SKT 대표이사. [사진=SKT 제공]

SKT가 2분기에 뉴ICT와 통신 부문의 동반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뉴ICT 사업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 순이익 7957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0.8% 늘어났다.

뉴ICT 사업의 분기별 매출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 같은 기간 뉴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32%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명으로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인 미디어에스는 국내 정상급 제작사 및 CP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난 4월 정규방송 시작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39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웨이브는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면서 2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면서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을 확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 인수 등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동통신(MNO)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고객 친화적 상품 개발, 비용안정화 등 영향으로 매출 3조2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SKT는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85.3% 증가한 8492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에 나섰고,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SKT는 7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해 메타버스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SKT는 ‘모임’과 ‘소통’이라는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SKT는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징해 AI를 기반으로 구독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T는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테크(Tech)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T는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한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SKT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에 첫 분기배당(2500원)을 시행했다. 또한 향후 3년간(21~23년) 존속회사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설비투자(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윤풍영 SKT CFO는 “뉴ICT와 이동통신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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