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1조 달러 인프라법' 통과에 다우·S&P 최고치...나스닥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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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8-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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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 상원이 1조 달러(약 1151조원) 규모의 1차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법을 승인하며 호재로 작용했지만,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62.82p(0.46%) 상승한 3만5264.6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0p(0.10%) 오른 4436.7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09p(0.49%) 내린 1만4788.09를 기록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헬스케어 -0.24% △부동산 -1.09% △기술주 -0.73% 등 3개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부문이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25% △필수소비재 0.7% △에너지 1.73% △금융 1.01% △산업 1.01% △원자재 1.4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9% △유틸리티 0.1% 등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미국 상원은 관측대로 1조 달러 규모의 1차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전통적 의미의 인프라를 개·보수하는 내용으로, 도로·교량·수도·광대역 통신 등에 5500억 달러 수준의 신규 투자를 포함하고 있다.

이후 상원은 8월 여름 휴회를 가진 후, 9월 중순까지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인프라법도 처리할 예정이다. 여당인 민주당 측은 해당 법안을 상원에서 단독 처리할 방침이며, 향후 하원은 1·2차 인프라법을 한꺼번에 처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인프라법은 다음 달 말에야 완전히 발효할 예정이며, 실제 관련 사업 역시 회계연도가 바뀌는 오는 10월부터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던 인프라 투자 계획이 상원 문턱을 넘어서자 투자심리는 일부 개선됐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도 일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37%p(포인트) 오른 1.354%에 거래됐으며, 대형 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는 각각 2.08%, 1.92%, 2.06% 올랐다.

전날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로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에너지주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각각 1.66%와 1.88% 상승했으며,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1.15% 올랐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세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프랑스와 이스라엘, 태국 등 7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로 상향했다.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개월 동안 최대치인 하루 6275명으로 늘어나 추가 방역 강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규모 역시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기준 지난 7일 동안 하루 평균 12만44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이에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모든 미군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확정했으며, 각 주정부와 민간 기업들도 속속 이에 동참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 확산세와 함께 오는 11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저효과에 따른 높은 물가 상승세(인플레이션)가 주가 약세를 초래했던 만큼, 일단 시장은 물가 상승 추이에 집중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7월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5%·전년 대비 5.3% 상승,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배제한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4%·전년 대비 4.3% 상승이다. 모두 전월 상승세보다는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6% 오른 16.78을 나타냈다.
 
유럽증시 소폭 상승...유가·급값 반등 성공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주 내내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주 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0.4% 상승한 7161.0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2% 오른 1만5700.71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1% 높아진 6820.21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3% 오른 4190.7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1달러(2.72%) 오른 배럴당 68.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장중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82달러(2.64%) 상승한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5.2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73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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