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년 맞은 최준우 주금공 사장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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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8-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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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우 주금공 사장[사진=주택금융공사 제공]



‘관피아’로 선임 당시 논란이 거셌던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이달 취임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우려와 달리 양호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임한 최 사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로 정부 기조인 포용금융에 맞춰 성과를 기록 중이다.

우선 금융위원회가 하반기에 처음 도입한 ‘40년 초장기 모기지’는 주택금융공사의 정책 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통해 시범 제공하고 있다.

또 고령층을 대상으로 주택연금 제도를 개선해 정액형, 초기 증액형, 정기 증가형 3가지로 개편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지급 방식인 정액형에 가입 초기에 연금을 더 많이 받는 ‘초기 증액형’과 3년마다 수령액을 늘리는 ‘정기 증가형’ 두 가지가 더해졌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하이온(HI-ON)’을 오픈했다. 하이온은 정책모기지 신청부터 서류접수와 보완 및 실행 승인까지 모든 단계를 고객이 직접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자금융 앱을 통해 쉽게 서류 접수나 신청사항 변경 등도 쉽게 처리할 수 있어 정책금융에도 디지털 전화를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 사장이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현재 40년 초장기 모기지를 도입했지만 금융권의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이다.

40년이라는 기간 동안 가산금리 적용이 불가피한데, 은행들로서는 장기간 저금리를 운용해야 하는 상품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가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구조도 해결해야 한다.

또 최근 급등하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대표 상품인 보금자리론에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이 수도권의 집값이 급등하고, 비싼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등을 신혼집으로 구하는 현재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보금자리론이 오피스텔 등을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고,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대출을 금지한 규정에 대해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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