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숨 고르고 다시 뛴다"… 호실적 탄력으로 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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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8-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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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3사' 7월 이후 주가 1.36% 하락…올 초 '상승랠리' 이후 조정국면 지속

  • 금융투자업계 "통신 3사 모두 2분기 10%대 이익 성장…주가 반등 전망"

올해 상반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통신주의 조정 국면이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인적분할을 비롯해 중간배당 도입 등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주춤한 양상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통신 3사가 모두 양호한 실적 개선 추세와 기업가치 상승으로 조정 중인 주가가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6일까지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주가는 평균 1.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296.68(6월 30일 종가)에서 3270.36(8월 6일 종가)로 0.80% 떨어진 것보다 더 큰 하락률이다.
 


종목별로는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만5350원에서 1만4600원으로 4.89% 떨어졌고 SK텔레콤의 주가는 32만원에서 30만5500원으로 4.53% 하락했다. KT만 주가가 3만1800원에서 3만3500원으로 5.35% 올랐다.

통신 3사의 주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4~5월부터 6월까지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이들 종목의 주가는 모두 30% 이상 급등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이 기간 동안 34.4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KT와 LG유플러스 주가 역시 각각 32.50%, 30.64% 올랐다.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이유로는 중간배당 실시 발표 이후 차익 매물 출회(LG유플러스)와 인적분할 후 주가 변동성 및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에서의 외국인 편입 비중 축소(SK텔레콤)가 꼽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부터 주주환원 강화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지난 6월 초 공시했다. 이후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일은 6월 30일로 확정하고 이달 5일 이사회에서 1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871억원 규모다.

SK텔레콤의 경우 오는 12일 MSCI 지수 정기변경에서 외국인의 편입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율은 현재 46.56%로 한도 49.00%에 다다른 상황이다. 외국인이 SK텔레콤에 대해 매수할 수 있는 지분이 2.44%포인트에 불과한 셈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한도에 근접한 종목은 지분율과 보유한도 대비 마진, 마진 변화율을 산정해 편입 비중을 조정하는데 SK텔레콤의 외국인이 매수 가능한 지분이 적어 비중 축소가 적용될 것"이라며 "이번 변경에서 편입 비중이 25%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통신 3사가 양호한 실적 개선과 함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보이며 주가 상승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전망대로 10%대 이익 성장세, 3개 분기 연속 ARPU 상승을 보였다"며 "통신업종의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되면 다시 주가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과 KT도 10대 이익 성장과 1~3% 수준의 ARPU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ARPU 상승폭이 3%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K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T와 SK텔레콤은 오는 10일과 11일에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06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T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419억원에서 올해 4163억원으로 21.7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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