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올라탄 은행들…전담조직 신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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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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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은행권이 메타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가상현실 등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디지털경험본부 조직 내 '디지털혁신TFT'를 신설했다. 메타버스 전담조직인 디지털혁신TFT에서는 △원천기술 보유업체와의 비즈니스 협력·투자 방향 검토 △PB고객을 위한 세미나·강연 및 상담서비스 △MZ세대 손님과 소통을 위한 체험공간(컬처뱅크, 클럽원, 하나드림타운 등) 구축 △AR·VR 기술을 활용한 영업지원(마이브랜치, CRM 연계) 등 다양한 접근방식을 검토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혁신TFT에서는 가장 먼저 메타버스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내부 활동부터 시작했다. 디지털경험본부 유닛리더 회의에서 리더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 접속 후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각자 준비한 자료도 공유하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향후 본점 뿐만 아니라, 영업현장 회의 등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주말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기존 화상연수 방식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방식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최근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한 메타버스 연수를 실시했으며, 아바타를 활용해 마치 게임에 참여하는 듯한 재미요소를 교육에 접목해 강의 몰입도를 높였다. 향후 지식포럼, 리더십 과정 등으로 확대하여 교육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가상경제 선제대응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가입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가상경제 선제대응 차원에서 메타버스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한 미래금융 서비스를 검토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미래금융 플랫폼과 오프라인 메타버스 브랜치 개발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내 업계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미래금융 플랫폼’은 디지털 휴먼 기반의 AI은행원을 활용해 우리WON뱅킹이 미래 메타버스 시대에 어떻게 진화해 나가야 하는지 사용자 관점에서 업계 전문가들과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 메타버스 브랜치’는 ‘사용자가 편리한 은행 영업점의 디지털화'라는 우리은행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방향에 맞춰, 현실 영업점에 증강현실(AR) 기반 금융정보 및 서비스를 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아바타(Avarta)와 가상 영업점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게더(Gather) 플랫폼을 활용한‘KB금융타운’을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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