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채, '마이너스 금리' 진입 임박...10년물 수익률, 7개월만 0% 닿아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8-04 17:57
4일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이 7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불안감 확대와 일본은행(일은·BOJ)의 채권 매입 여파로 풀이된다.

일본 도쿄금융시장에서 이날 장중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5bp(1bp=0.01%p) 하락한 0.000%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이후 이날 오후 5시 42분경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0.004%p 하락한 -0.001%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동안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 등락 추이.[자료=CNBC 갈무리]


로이터는 이날 일본 국채 장기물의 하락세를 일은의 채권 매입 작업의 여파로 풀이했다.

전날인 3일 일본 재무성은 2조6000억엔(약 27조2412억원) 상당의 10년물을 비롯한 일본 국채를 경매에 부쳤으며, 일은은 4일까지 1~3년, 3~5년, 10~25년 만기 등 3가지 만기물을 중심으로 자국의 국채를 매입했다.

아타루 오쿠무라 SMBC닛코증권 전략가는 로이터에서 "전날 국채 경매를 통해 (10년물 일본 국채가) 0.01%의 수익률에도 합리적인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10년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지기에는 여전히 벽이 있기에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10년물 일본 국채는 지난달 29일 0.019%까지 오른 후 이달 2일부터 사흘째 내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인 3일에는 2일 종가인 0.015%에서 0.004%까지 빠르게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국채 경매의 영향으로 채권 매수 수요가 몰렸다고 풀이할 수 있다.

아울러, 로이터는 "3~5년물 일본 국채에 수요가 가장 많이 몰렸다"면서 이날 5년물의 경우 0.5bp 빠진 -0.135%의 수익률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20년물의 경우 전날보다 1bp 하락해 0.370%로 7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30년물 금리는 0.625%로 0.5bp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가 부채가 많은 일본의 경우 장기 금리의 상승세를 반기지 않는다. 장기물 국채 금리가 오를수록 일은과 정부가 향후 갚아야 할 국가 부채의 가치와 이자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 26일 10년물 일본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2.5bp나 상승해 0.175%를 기록하자, 일각에서는 일은이 비상대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는 일은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지난 2016년 1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일은은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을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의 기준점을 0%에 맞추고 위아래로 0.2%p 안에서 잡아두고 있다. 앞서 일은은 지난 2018년 8월 당시에도 시장 금리가 상승하자 긴급 국채 매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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