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전통성, 독창성 강한 아이덴티티 문화예술 정책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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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1-08-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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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복지 기반 구축, 역사 바로 알기 등 문화예술 정책 추진'

안승남 구리시장(사진 왼쪽)이 '구리 행복 365축제'를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4일 "지역 문화와 예술이 융성하고, 역사적 전통성과 독창성이 강한 아이덴티티 문화예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문화복지 기반 구축, 축제가 넘치는 예술 도시, 예술·인문학 가르침이 풍부한 역사 도시, 역사 바로 알기 통한 도시 정체성 확립 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문화예술 정책을 밝혔다.

시는 우선 문화 기반을 구축하고자 구리문화재단을 출범했다.

지난 7월 기존 아트홀을 시 직영체계를 개편, 창의적 문화예술 정책과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제공할 독립기관으로 문화재단을 출범했다.

이후 경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이 주관하는 국·도비 공모사업에 선정, 지원금 10억6000만원을 확보해 공연장 가동일과 수익률을 높였다.

이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꿈의 오케스트라' 신규 거점기관 공모사업에도 선정된 데 이어 경기도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전문예술법인과 후원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건전한 문화예술 기부 후원사업 시스템을 오픈, 문화재단의 관심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과거 관 주도에서 탈피, 시민을 주체로 문화 환경 조성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문화재단은 다양한 장르 대중 공연과 청소년, 노인이 문화예술 공연, 지역예술인이 주도하는 예술 활동 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기반 예술가와 예술단체, 지역문화 기획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지역문화 공동체 구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 축제의 패러다임도 바꿨다.

지난 20년간 한강시민공원에 꽃단지를 조성해 봄이면 유채꽃, 가을이면 코스모스 축제를 열던 '군집형' 축제를 '분산형' 축제로 탈바꿈시켰다.

2019년부터 장자호수공원, 갈매동 애비뉴거리, 전통시장, 구리광장 등 도심 5개 지역에서 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도심 곳곳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축제를 열면서 구리시민 위주 참여도가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동시에 견인하는 1석 2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실시한 한강시민공원 운영 방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320명 중 296명인 92.5%가 기존 방식보다 '사계절 볼거리가 있는 휴식공간'으로 활용하자고 답해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시는 이런 시민 여론을 반영해 한강시민공원에 다양한 수국을 심어 특화된 공원 풍경을 연출하고, 상록수를 심어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변인은 "꽃단지를 활용한 사계절 잔디마당을 조성해 365일 휴식과 사계절 볼거리가 있는 정원 같은 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1년 365일 여는 소규모 축제인 '구리 행복 365축제'를 기획했다.

시민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영세 예술인들을 돕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365축제'는 기존 한 장소에 머물며 여는 군중 밀집형이 아닌 관내 곳곳을 순회하는 비접촉 소규모 축제다. 

올해 신년 해맞이 행사로 출발해 158차례 공연을 여는 등 하루도 멈춤 없이 운영 중이다.

최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방역지침이 완화되면 시 곳곳에서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시민주도형 문화공연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제, 공연이 활성화되면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소중한 역사·문화 흔적들을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동네한바퀴 지역문화 기록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구리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주관으로 '궁금한 구리마을 이야기'가 발간됐다. 산길·물길·시장길 이야기, 그리고 조선 왕이 능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한 행차인 능행길 이야기 등 구리지역 구석구석 이야기가 담겼다.

문화관광 해설사들이 직접 편집한 '문화관광사와 떠나는 구리e여행'도 역사, 체험, 힐링 여행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구리 출신 여성 최초 의병장인 '윤희순' 출생지 관련 고증 작업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역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시는 문화예술 활동 인프라 구축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비 3억3000만원을 확보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관내 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관내 미술 작가 5개 팀 39명이 참가, '우리 동네 미술'이란 부제로 회화, 벽화, 조각 등 작품을 설치했다.

문체부 주관 '지역 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공모사업에도 선정, 확보한 국비 10억원으로 구리유통시장에 660㎡ 규모의 음악창작소를 조성 중이다.

음악창작소는 청소년과 아마추어 음악인들에게 음반 제작 지원, 창작공간 대관 지원, 창작프로젝트 컨설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관광 인지도 향상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과 고구려 대장간 마을 홍보영상 20편을 자체 제작해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고구려 대장간 마을에 찾아온 수상한 손님' 등 웹툰 드라마도 제작해 시 블로그 등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기록된 위인들이 잠들어 있는 망우역사 공원을 아우르는 '국사 속의 통사 도시 구리시 역사' 영상을 제작해 초등학교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구리 역사성을 확립해 나가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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