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9월까지 계란 2억개 추가 수입… 절반 이상 대형마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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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8-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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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이마트 찾아 물가 점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도매시장을 시찰하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일 대전에 있는 오정 농·수산 도매시장과 이마트 둔산점을 찾아 주요 농·축산물 가격과 수급 동향, 대형마트의 수입계란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시장을 찾은 홍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고 폭염·태풍 피해 등 추가 상승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 확대 및 조기 공급, 수입 물량 확대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추석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농산물의 비축 및 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배추와 무 비축 물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사과와 배의 추석 전 계약 재배 물량은 전년 대비 1.3~2배 확대하려는 계획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추와 무, 사과, 배 등은 생산량이 늘어 가격 안정세에 진입했거나 추석 전 가격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상추와 시금치 등은 폭염으로 인한 생육 지연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반년 넘게 고공행진하고 있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측에 "7000원대에 정체돼 있는 계란 가격이 조속히 6000원대로 낮아질 수 있도록 특단의 각오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aT의 수입계란 공급가격을 오는 5일부터 1000원씩 인하해 한판(30개)에 3000원에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 부총리는 수입계란 판매현황, 소비자 계란 구매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마트 둔산점을 찾았다. 그는 "국내 계란 가격의 조속한 인하를 위해 당분간 수입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이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8월(1억개)과 9월(1억개)에 수입물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급식·가공업체에 주로 공급돼 온 수입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많이 공급되도록 대형마트 등에 수입물량의 절반 이상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배정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추석 기간 축산물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출하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소고기는 평시 대비 1.6배, 돼지고기는 1.25배 공급되도록 조정하고, 수입 역시 평년 대비 소고기는 10%, 돼지고기는 5% 확대될 수 있도록 수입 검사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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