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장관, 오늘부터 아세안 슈퍼위크...北과 화상 조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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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8-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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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전 한·아세안, 오후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참석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부터 대(對)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외교전에 돌입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이날 오후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두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 장관은 이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한·아세안 협력의 추진력을 이어나가고 역내 공통 과제인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및 협력 강화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 역내 평화와 안정도 강조한다.

정 장관은 또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참가국의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어 오후에 진행되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실질적인 경제회복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정 장관은 우선 아세안을 상대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협력 노력과 아세안, 코백스(COVAX·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기여를 설명할 예정이다. 경제 회복과 관련해서는 신속하고 포용적인 경제 회복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오는 4일에는 아세안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이 참석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역내 주요 정세와 더불어 코로나19 극복 및 기후 변화 대응 등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다.

오는 6일에는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한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정세와 안보 문제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정 장관은 올해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문재인 정부로서 참여하는 마지막 회의인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전체에 대한 아세안 차원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등 남북 대화 재개 상황에 대해 아세안에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과 지난해 ARF 결과문서를 살펴보면 아세안은 꾸준히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ARF의 경우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국제 다자협의체여서 정 장관과 북측 인사 간 화상 조우가 이뤄질지 관심사다.

북한은 그간 ARF 외교장관회의에 외무상을 참석시켰지만, 최근 2년 연속 외무상이 불참했다. 지난해 화상으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에는 리선권 북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 겸 주아세안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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