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속도내는 KT…"대표 기업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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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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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사 이래 첫 ESG 보고서 발간…디지코 패러다임으로 사회 문제 해결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KT가 창사 이래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 KT는 기술력을 토대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의 패러다임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1일 KT는 ESG 보고서를 통해 KT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공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그간의 노력과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보고서에서 "'디지코 KT'라는 통신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삶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며 "노사가 함께 공동으로 ESG 경영을 선언했고,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ESG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장하고,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윤리 경영을 적극 실천해 누구나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 대표 ESG 기업 KT가 되겠다"고 밝혔다.

KT는 최근 ESG 경영 드라이브를 걸고 지속가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노사 공동으로 ESG 경영을 선언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추진 및 넷 제로(Net Zero) 2050 달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국내 최고 수준의 준법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노사공동 ESG 위원회 구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6월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초로 26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올해 ESG경영추진실을 신설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분과로 구성된 ESG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첫 ESG 보고서를 내놓고 국가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현모 KT 대표(왼쪽)와 최장복 노동조합위원장이 노사 공동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보고서의 지속가능성 이슈 중대성 평가에서 KT는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고객 정보 보호·사이버 보안,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ICT 기술을 통한 고객 삶의 변화, 공정거래 및 법규 준수,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 윤리·정도경영 확립 등이 중대 이슈다.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ESG 3대 추진 전략으로 E(Environmental) 영역에서는 환경 건정성 달성을 위한 필(必)환경 경영 선도, S(Social) 영역에서는 진정성 있는 책임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G(Governance) 영역에서는 경제적 신뢰성을 추구하기 위한 투명한 기업 경영 체제 구축을 꼽았다.

'E' 영역에서는 필환경 경영을 위한 KT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친환경을 넘어, 환경을 필수 요소로 경영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넷 제로 2050 달성이 대표적인 목표다. 기후 위기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실질적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필환경 경영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건물 실내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개발하는 등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환경 경영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15개 주요 부서가 참여하는 환경경영위원회를 활성화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명예의 전당에 4년 연속 편입되고 플래티넘 클럽에 입성하는 등 필환경 리더십을 보였다. 특히 KT의 '에어맵 플랫폼'은 지난달 열린 세계적인 권위의 ICT 시상식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2021'에서 '기후 대응 최고 모바일 혁신상'을 수상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올해 노사 공동 ESG 경영 선언을 계기로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지구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개인을 지키는 KT)를 시작했다.

'S' 영역에서는 ABC 기술 등을 활용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KT의 080 번호에 지능망을 활용한 '080콜체크인' 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방역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ICT 기술을 활용해 랜선 야학, 목소리 찾기 캠페인, KT 소리 찾기 캠페인, IT 서포터스, 노인 케어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KT를 포함해 광화문에 터를 잡고 있는 기업, 지방자치단체, 비영리 기관 등 총 15곳이 뜻을 모아 '광화문 원팀'을 결성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 직격탄을 맞은 골목 상권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나눔과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생을 위해 '협력사 지속가능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공동 연구개발(R&D)'제도를 통해 지난해 10개 프로젝트에 총 13억원을 개발비로 지원하고 KT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으로 이전했다.

G영역에서는 KT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KT는 지배구조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운영 독립성 확보, 주주가치 제고, 전문경영인 책임경영 등이다. 지난해 3월에는 주주 친화 정책을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KT는 고객중심, 준법경영, 기본충실, 주인정신, 사회적 책임이라는 5대 행동원칙을 토대로 윤리경영을 추진한다. KT는 2018년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하고, 올해부터는 컴플라이언스 체계의 그룹 확산을 위해 그룹사 준법경영 컨설팅을 시행했다.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은 "KT는 지난 4월 노사가 공동으로 ESG 경영을 선언하고, 어느 한 부서가 ESG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직원이 ESG 과제를 정하고, 친환경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KT는 회사가 보유한 ABC 기술을 차별화해 ESG에 적용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솔루션, AI로봇 등으로 ABC 기술이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회사의 비전과 ESG 전략을 일체화해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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