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보고서 게임체인저 될 수도"…코로나19 변이·중국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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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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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6일) 뉴욕증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7월 고용 보고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언제 긴축정책을 시행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고용은 향후 정책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보고서와 실적 발표 이어져
앞서 CNBC는 "6일 발표되는 신규고용·실업률 보고서는 8월 시장의 변동성을 결정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78만8000명이다. 전달의 85만명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업률은 지난 6월 기록한 5.9%에서 하락한 5.4%를 기록하고,  평균 시급은 전년대비 3.9%가 상승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다음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 중 25%의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소비, 보험, 의학, 여행, 미디어 등 업종의 발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이 생산체인의 회복과 생산물가 상승의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프랭클린템프턴의 소날 데사이 채권투자이사는 “실적을 보고한 기업 중 85%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금융시장이나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우려 요소가 아닌 것 같지만, 실제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물가 인상 압력이 커진 올해 초부터 가파른 물가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단 연준이 물가지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고용 지표에 치중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자산매입규모 축소를 위해서는 강력한 고용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이론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크냅 리서치 이사는 향후 2개월 간 양호한 고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은 9월 자산매입규모 축소 시작을 발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이는 코로나19 이후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이 실제로 처음으로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크냅 이사는 "금요일의 고용보고서 발표는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고 보았다. 

또 만약에 일자리 증가가 예상치를 훌쩍 넘어설 경우 주식 시장의 매도세는 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가 나온다면, 시장은 최근의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시장이 장기간 상승을 이어갔던 터라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 시장의 조정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델타 변이 확산 영향···중국 규제 리스크 여파도 주목 
최근 전 세계 보건당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델타 변이의 확산도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이 확산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경기회복세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3%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몰렸다. 

지난주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중국 정부 규제도 시장에는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규제 당국이 사교육 산업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확산하고자 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감독 당국은 기업들이 상장 요건을 충족한다면 미국 증시에도 계속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규제를 예측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 PMI 발표도 앞두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물가는 오르고 경기회복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경제지표 결과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때 6.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6%대 성장이었다. 그러나 월가 기대치인 8%에는 못미쳤다. 3분기 들어서면서 경제지표는 다소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PMI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경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0.4% 하락했다. 나스닥 역시 1.1% 떨어졌다. 경기순환주의 성적이 가장 좋았으며, 에너지, 자재, 금융 등 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0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으나 29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격 부담은 다소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일정 (현지시간 기준) 

-2일
7월 마킷 제조업 PMI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6월 건설지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3일
8월 경기낙관지수
6월 공장재수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가계부채 보고서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4일
7월 ADP 고용보고서
7월 마킷 서비스업 PMI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7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5일
7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6월 무역수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6일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6월 도매재고
6월 소비자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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