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재용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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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7-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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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분석, 순자산 15조4600억원... 이재용 14조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은 135억 달러(약 15조46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해 123억 달러(14조원)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1위에 올랐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가가 급등하면서 올해에만 60억 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재산이 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 의장이 그동안 한국 경제를 지배해온 재벌 총수들을 제친 데 주목하고 있다.

김 의장은 어린 시절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 살 정도로 ‘흙수저’였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온 그는 1998년 첫 직장인 삼성SDS를 나와 한게임을 창업했다. 한게임은 서비스 시작 9개월 만에 회원 수가 1000만명까지 불어났다. 이후 네이버와의 합병으로 NHN(현 네이버)이 탄생했고, 네이버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포털 시장 1위로 올라섰다.
 

[그래픽=우한재 기자]

이후 2006년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당시 아이위랩)를 창업했다. 메신저를 넘어 결제, 금융, 게임,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엔터프라이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카카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대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의 시가 총액은 네 번째로 높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 재산의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설립한 자발적 기부운동단체인 ‘더기빙플레지’에 재산 환원을 서약했다. 그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의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장은 지난달 기부를 위한 비영리재단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기술로 사회를 바꾸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사는 이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100’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그동안 후배 기업가 양성, 취약계층 지원 등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과거 언론사 인터뷰에서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 100명을 양성·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월 사내 간담회에선 지원하고 싶은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인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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