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5달 만에 하락…"코로나·원자재 상승 영향"

배근미 기자입력 : 2021-07-30 06:10
한국은행,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자료=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 4차 유행과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BSI는 87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BSI는 앞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오른 뒤 3개월 연속 제자리에 머무르다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가운데 2804개 기업(제조업 1642개·비제조업 1162개)이 설문에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97)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79) 역시 한 달과 비교해 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세부 업종을 보면 내수 둔화로 의복과 모피가 24포인트 급감했고 원가 상승 여파 속 고무와 플라스틱도 7포인트 하락했다. 화학제품 스프레드가 축소(제품가-원재료가)되면서 화학물질 및 제품 역시 전월 대비 3포인트 줄어들며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를 나타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07로 전월과 동일한 체감경기를 나타냈고 중소기업(85)은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기업(109)과 내수기업(89) 역시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줄어들며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비제조업 업황의 경우 인력 수요 감소 영향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11)이 큰 폭 하락했고 골프장 및 테마파크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예술·스포츠·여가업도 고전했다. 내수둔화 속 도소매업도 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기·가스·증기업이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8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4)는 6월(90)보다 6포인트 낮아져 다음달 업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됐다. 제조업(92)과 비제조업(78)에서 각 7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3.9를 기록했다. 6월보다 5.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108.9)는 한 달 사이 2.3포인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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