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매출 63조’ 삼성전자, 2분기 사상 최대…하반기 ‘연타 홈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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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7-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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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부품 사업 시황 양호 예상…프리미엄 완제품에 집중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와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63조6700억원의 매출과 12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4.3%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 시황 개선, 미국 오스틴 공장 정상화, 디스플레이 판가 상승 등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선전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완제품 사업은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활용해 부품 공급부족 등 악재를 이겨내고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시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보고 이 시장에서 제품과 기술 리더십 제고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또 부품 공급 차질,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완제품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반도체 영업이익 전년 대비 27.6% 증가...하반기에도 수요 적극 대응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4.7% 많은 22조7400억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6% 늘어난 6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출하량, 가격, 원가경쟁력 등 대내외적인 부분의 성과가 시장 전망보다 좋았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하반기에도 견고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일부 부품 공급난 등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주력 공정인 15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등을 확대하고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D램, 더블 스택 176단 7세대 V낸드를 채용한 소비자용 SSD(Solid State Drive) 제품 등의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중국 중심의 1억 화소 이미지센서 수요, 미국 오스틴 라인 정상화에 따른 관련 제품 공급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 효과 감소, 계절적 요인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는 3분기 스마트폰 성수기에 진입하고 글로벌 IT·TV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2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동시에 공정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놓치지 않았다.

하반기 5G 보급 가속화, 재택근무 증가, 고객사의 재고 확보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평택 파운드리 라인 양산 제품을 본격 출하하는 등 공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분야에 12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분야에 6000억원 수준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메모리반도체는 평택, 시안 공장을 증설하고 공정을 전환하는 데 투자를 집중했으며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증설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분기 효자 ‘비스포크’, 하반기에도 믿는다

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IM) 부문은 2분기 22조6700억원의 매출과 3조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66.2% 늘어났다.
태블릿,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이 많이 판매되고, 네트워크 사업에서도 북미 사업 본격화, 국내 5G망 증설 등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 대세화’를 도모하고 갤럭시S 시리즈 판매 동력을 연말까지 이어가는 등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 출시, 엔트리급 제품 5G 도입, 갤럭시 생태계 강화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펜트업(수요 분출)이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2분기 13조4000억원의 매출,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이라는 ‘깜짝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45.2%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 QLED’가 2분기부터 판매를 본격화했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 비스포크도 연착륙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원자재 가격 증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비스포크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는 삼성전자만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 '비스포크 홈'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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