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중국 로봇청소기 1위 에코백스 주가 '거품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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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7-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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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월부터 주가 10배 폭등…꼭짓점 찍고 폭락

  • 10거래일 사이 시총 7조4000억원 증발

  • 장강상보 "핵심기술 부재, R&D 소홀 등 문제점 지적"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1위 로봇청소기 업체 커워쓰(科沃斯, 에코백스, 603486, 상하이거래소)가 최근 주가 거품론에 휩싸였다.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커워쓰 주가는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7거래일간 주가가 세 차례 하한가를 쳤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418억 위안(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중국 장강상보는 집계했다.

커워쓰는 중국 로봇청소기 원조로 불리는 업체다. '타이이카이'라는 이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청소기 OEM·ODM(제조자 개발생산) 업체에서 출발해  오늘날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중국내 로봇청소기 수요가 팽창하면서 커워쓰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했다. 바로 지난 15일 주가는 250위안 최고점도 찍었다. 지난해 4월 말부터 계산하면 주가 상승폭만 10배가 넘는다.

그런데 주가가 꼭짓점을 찍자마자 수직낙하하며 현재 주가는 160위안대에 머물고 있다. 최근 10거래일간 주가 낙폭만 30%에 달한다. 커워쓰 주가에 꼈던 거품이 걷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장강상보는 '중국의 아이로봇'을 표방하는 커워쓰가 사실은 로봇청소기 핵심기술 하나 없다고 꼬집었다. 아이로봇은 전 세계 1위인 미국 로봇청소기 업체다. 

장강상보는 커워쓰의 실적보고서나 웹사이트에서 특허 보유 현황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이로봇이 보유한 특허기술만 약 1500여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된다.

장강상보는 지난해 커워쓰는 아이로봇과 제품 구매조달 및 기술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는데, 사실상 아이로봇의 OEM을 담당하기로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커워쓰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소홀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커워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D 비용은 3억3800만 위안으로, 매출의 4.57%에 불과했다.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입하는 아이로봇과 비교된다. 

커워쓰는 R&D보다 마케팅 광고지출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붓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워쓰는 지난해 마케팅 광고비용으로 8억3600만 위안을 지출했다. 같은기간 R&D 비용의 2.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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