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식·신현세·안치용 씨, 한지장 보유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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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7-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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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삼식·신현세·안치용 씨가 '한지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김삼식(경북 문경)·신현세(경남 의령)·안치용(충북 괴산) 씨 등 3명을 한지장 보유자로 인정했다. 지금까지 한지장 보유자는 홍춘수(전북 임실) 씨가 유일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한지장’ 보유자 3명이 추가로 인정되면서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은 우리나라 전통 종이의 제조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한지는 닥나무 채취, 닥나무 찌기(닥무지), 닥나무 껍질 벗기기, 백피 만들기, 잿물 만들기, 닥섬유 삶기, 닥섬유 두드리기, 닥풀 만들기, 지료와 닥풀 섞기, 물질하기, 탈수하기, 건조하기, 도침하기(매끄럽게 하기) 등 약 20여개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물과 불, 잿물, 황촉규액(닥풀) 등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를 조화롭게 활용하면서 질긴 속성을 가진 닥나무의 섬유를 훼손하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도 질겨 강도가 높고 보존성이 좋은 종이가 탄생한다.

이번에 ‘한지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삼식 씨는 현재 ‘경북 무형문화재 문경한지장’ 보유자로, 지난 1955년에 입문한 후 지금까지 약 67년간 한지 제작에 몰두해 온 장인이다.

그는 닥나무, 닥풀 등 한지 생산을 위한 모든 재료를 직접 재배해 안정적인 재료 수급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도구와 설비 등을 현대화, 정량화하서도 전통성을 고수하려는 노력과 전통 한지 제조에만 전념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경남 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 신현세 씨는 1961년에 입문한 후 약 61년간 한지 제작에 몸담아 온 장인이다. 오랜 기간 보수·복원용 한지만을 특화해 생산하고 있으며, 전통 연장과 설비 등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전통성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각종 고문헌의 보수, 복원과 사경용 전통 한지를 특화해 생산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치용 씨는 현재 ‘충북 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다. 지난 1981년에 입문한 안 씨는 지금까지 약 41년간 한지 제조에 종사해 왔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였던 고(故) 류행영 씨에게 전통 한지 제조 기술을 전수받아 숙련도가 높으며, 연장과 설비도 전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의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이 세대를 거쳐 지속적으로 전승,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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