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코로나 '델타변이' 공포…인구 931만명 대도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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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7-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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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쑤성 난징 이틀 연속 30명대 확진

  • 공항 유입 델타변이 中 각지로 번져

  • 난징 주택단지 폐쇄, 문앞 배달 금지

  • 확진자 나오면 이웃 전원 강제 격리

  • 시외버스·택시 등 도시 밖 운행 중단

지난 25일 난징시 젠예구에 설치된 임시 핵산 검사 시설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델타 변이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장쑤성 난징은 방역 수위가 도시 봉쇄 수준으로 상향됐다.

대중교통의 도시 밖 운행이 중단됐고,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 거주민은 강제 격리된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본토 확진자 31명 전원이 난징에서 나왔다.

지난 25일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30명대가 유지됐다.

난징 루커우공항을 통해 유입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면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난징발 델타 변이는 이미 중국 내 5개 성의 7개 도시로 번진 상황이다.

쓰촨성 루저우시 방역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5일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발견됐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난징 루커우공항의 바이러스와 유전자가 같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난징은 고위험 지역이 4곳, 중위험 지역이 25곳으로 늘었다.

난징시 방역 당국은 전날 도시 봉쇄 수준의 새로운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시내 모든 주택 단지의 출입이 통제되며, 비거주 인원과 택배·외식 배달원은 진입할 수 없다. 주민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주문품을 찾아가야 한다.

단지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현관을 사용하는 이웃 주민 전원이 강제 격리된다. 격리 중에는 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마그네틱 도어 장비가 설치된다.

또 이날부터 난징 내 8개의 시외버스 터미널 운영이 중단됐고, 시내 투어 버스 운행도 금지된다. 차량 호출 서비스를 포함한 택시는 난징을 벗어나 운행할 수 없다.

방역 당국은 난징 인구 931만명에 대해 2차 핵산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루에 30만명분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임시 실험실까지 지었다.

한 소식통은 "전 세계를 강타한 델타 변이 공포가 중국에도 상륙했다"며 "감염 속도가 빠르다는 소식에 난징 외 다른 도시에서도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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