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캘리포니아서 달린다… 북미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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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7-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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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 엑시언트 공급 개시 예정

  • 미 정부 기관 및 지자체 통해 총 2900만 달러 지원…충전소 구축

현대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 프로젝트들을 지원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CTE와 함께 △수소와 차량 공급 △리스 및 파이낸싱 △플릿 운영 △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벨류 체인 구축을 목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오는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수요를 반영해 수소연료탱크 압력을 700bar로 높여 주행거리를 약 800㎞로 늘렸다. 또한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한 트랙터 모델이 적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플릿 운영은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춘 현대글로비스가 맡는다. 리스 및 파이낸싱은 국제적 금융그룹인 맥쿼리그룹이 담당한다. 현대차는 이들 파트너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컨소시엄 등은 CARB, CEC 등의 현지 기관으로부터 총 2900만 달러(약 330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는 최대 5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연속 충전할 수 있는 고용량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소전기트럭의 본격적인 현지 운행에 앞서 1년간의 의무 실증 사업도 진행한다. 미국 현지 글로벌 물류 기업 등과 함께 8월 중 시작한다. 실제 운행 조건과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확보한 운행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현지 맟춤형 차량 개발 및 수주를 진행한다. 이후 추가 5년간 별도의 상업 운행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CAQMD)을 통해 총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실증 사업 과정에서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주정부의 지원은 기술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 프로젝트에 한해서만 이뤄진다. 이번 지원 결정은 현대차의 수소 역량이 미 정부 기관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1년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해 2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활용한다. 또한 현지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FEF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충전소 3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에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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