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2차사고 우려한 가족 뜻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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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1-07-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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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습대책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 장례방식 논의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급)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57)에 대한 수색이 중단됐다.

광주김홍빈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6일 광주광역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장의 가족의 요청에 따라 김 대장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홍빈 대장[사진=연합뉴스 제공]

가족들은 김 대장의 실종지점이 7900m 이상 고산지대여서 현지에 남아있는 대원들이 수색에 나설 경우 2차사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장례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회장은 이날 김 대장이 생전에 “내게 사고가 나면 수색 활동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극한 상황에서 잇따라 도전하던 김 대장은 자신보다도 동료들의 안위를 먼저 걱정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전날 구조대 헬기 1대가 실종 추정 지점 상공에서 수색했지만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수습 당국과 구조대도 가족 의견과 현지 상황을 고려해 수색 중단과 철수를 결정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74m) 정상을 등정하고 하산하던 중 조난됐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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