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경선에 ‘메타버스’ 도입…후보들 “MZ세대와 소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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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7-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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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와 비대면의 한계 뛰어넘을 것"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단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회의에서 '더민 메타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경선에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도입한다. 코로나19와 비대면의 한계를 뛰어넘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26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본경선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하며, 정당 사상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공간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뛰어넘는 새로운 소통 공간이다.

강훈식 기획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의미 있는 경선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경선 공간을 가상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메타버스는 공정성, 개방성, 초연결성, 실시간성, 디지털 네이티브를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향후 대선경선기획단은 중앙당과 6개 후보 캠프가 메타버스 내 건물의 7개 층을 임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메타버스 당사와 캠프에서는 후보 대리인 설명회, 지지자 간담회,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경선 실무와 이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두관·박용진 의원 등 민주당 대선주자 후보들은 이미 메타버스를 활용해 소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이용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개설하고 다양한 국민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최근 누적 방문자 수가 2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제페토를 통해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기존의 지지층 외에도 M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큰 창구라는 점에서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제페토 맵 이용자의 약 80% 이상은 10~20대로 알려졌다.

김두관 의원 역시 메타버스를 활용해 소통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독도 풍경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독도 맵'에서 '일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를 수호하는 캠페인을 개최했다.

김 후보는 “MZ세대 놀이와 문화 자체가 독도를 수호하는 캠페인”이라며 “일본의 만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힘”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도 지난달 21일 메타버스에서 대선캠프 출범식을 가졌다. 박 의원 측은 앞으로도 메타버스 대선캠프를 이용해 국민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받는 ‘국민 소통 오픈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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